절실해진 ‘청소년 노동교육’의 필요성
2021년 10월, 전남 여수에서 또 한 명의 현장실습생이 목숨을 잃었다. 관련 법상 만 18세 미만의 청소년은 잠수 작업을 할 수 없음에도 따개비 제거 작업을 하다 벌어진 일이다.

문제는 이를 정확히 알고 원칙을 준수한 어른이 없었다는 점이다. 이처럼 청소년 노동을 둘러싼 문제와 재해가 늘어나며 노동교육을 전면적으로 시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런 흐름을 반영해 교육과정 개정과 함께 노동인권 교육이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교육과정의 큰 흐름을 담은 총론에 ‘일과 노동의 가치’를 교육목표에 반영한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직업계고의 전문교과 전문공통과목에 ‘노동인권과 산업안전보건’ 과목을 신설하기로 한 것이다. 인간으로서 존중받으며 일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동교육이 제도 안으로 들어왔다.


“누구나 건강하게 일하고 행복하게 꿈꾸며
살아갈 권리가 있다!”
노동인권은 청소년에게 어렵고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주제이다. 그러나 우리 사회가 유지되고 일상을 영위할 수 있는 건 노동과 노동자가 있었기 때문이다.

<청소년을 위한 노동인권 에세이>는 노동의 의미와 역사, 헌법과 법률에 나타난 노동자의 권리 등 노동 관련 개념들을 상세히 다룬다. 또한 ‘근로기준법’, ‘직업교육훈련촉진법’ 등을 쉽게 소개해 청소년들이 법에 근거해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는 힘을 길러주고, 혹여나 청소년들이 일터에서 부당한 대우를 당했을 때의 대처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실질적 도움이 되고자 했다.

한 걸음 나아가 ‘노동인권 감수성’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저자는 ‘노동하는 과정에서 우리 모두가 인간으로서 존엄한 존재임을 알리고 싶었다’고 말한다. 치킨을 시킬 때 ‘안전하게 천천히 와주세요’라는 메시지를 남기는 것, 추운 날씨에 얇은 코트를 입은 주차요원을 위해 백화점에 패딩 지급을 요구하는 것 등 노동 뒤에 숨은 ‘사람’을 발견하는 시선과 연대의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다.

이로써 청소년들이 성인이 됐을 때는 일하는 이의 인권을 존중하는 사용자와 자신의 권리를 당당하게 찾는 노동자가 늘어나, 더 나은 노동 환경이 갖춰질 것이다.


일하고 꿈꾸며 살아갈 청소년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노동인권 수업!
<청소년을 위한 노동인권 에세이>에서는 청소년들의 일상은 물론, 뉴스, 드라마, 영화 등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사례를 활용한다. 독자는 이를 통해 노동이 나와 무관한 일이 아님을 알게 되고 무의식적으로 가지고 있던 편견도 극복할 수 있다. 또 구체적인 통계자료와 찬반 의견에 대한 중립적인 서술로 노동 문제와 갈등에 대해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

청소년들도 앞으로 각자의 자리에서 제각각 다른 직업을 가진 노동자가 된다. 급변하는 세상 속 노동의 형태도 더욱 복잡하고 세분화되는 만큼 노동인권 교육의 중요성도 날로 커지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노동의 관점으로 다양한 사회적 이슈를 바라보며 사고력을 넓히고 문제해결력을 길러보자. 진로를 고민하는 청소년들뿐만 아니라 자녀와 학생들에게 일의 의미와 노동인권 감수성을 키워주려는 교사와 학부모에게도 친절한 안내서가 돼줄 것이다.


■ 저자 소개
글쓴이 | 구정화(경인교육대 사회교육과 교수)
청소년들에게 복잡한 사회 현상을 쉽고 재미있게 가르치는 일에 앞장서 왔다. 특히 ‘지혜로운 사람은 작은 힘으로도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으로, 청소년들이 사회 속에서 건강하고 주체적인 개인이자 구성원으로 성장하기 위한 올바른 관점을 기르는 데 초점을 맞추어왔다.
저서로는 <청소년을 위한 사회학 에세이>, <청소년을 위한 인권 에세이>, <청소년을 위한 사회평등 에세이>, <청소년을 위한 사회문화 에세이>, <통합사회 교과서와 함께 읽기 1·2>, <퍼센트 경제학>, <통계 속의 재미있는 세상 이야기> 등이 있다. 또한 <통합사회>, <사회>, <사회문화> 등 다수의 교과서를 집필했다.


■ 상세페이지

*에듀진 기사 URL: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8108
기사 이동 시 본 기사 URL을 반드시 기재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