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대면 수업에서 공부 격차를 만드는 것은? '읽기 능력' 
- 자기주도학습의 출발은 '읽기'다
- 읽기의 핵심은 '천천히 제대로 읽기'다

*사진 출처=픽사베이  
*사진 출처=픽사베이  

비대면으로 공부해야 하는 상황이 많아졌다. 비대면 공부는 가르치는 사람과 마주하지 않고 혼자서 하거나 온라인 강의 등을 통해 직접 대면 없이 공부하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배움이 비대면 중심으로 진행되면서 학생들은 혼란에 빠졌다. 들쭉날쭉 진행되는 대면 수업과 불규칙한 등교 때문에 마음을 잡고 공부하기 어려운 상황이 된 것이다.  

이처럼 비대면 수업과 불규칙적 학사운영으로 많은 학생이 곤란함에 처해 있다. 어디서부터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해하고 있다. 일단 학원이나 과외수업의 도움을 받아 해보기는 하지만 상황을 능동적으로 헤쳐 나가기엔 역부족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처럼 비대면 수업과 학습이 늘어나면서, 혼자 하는 공부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혼자서 자신의 공부를 주도할 수 있다면 대면이든 비대면이든 큰 상관은 없다. 혼자서 하는 능력이 길러진 자기주도학습자들에겐 오히려 이러한 상황이 공부하기에 더 유리할 수도 있다. 문제는 아직 자기주도학습 공부습관이 부족한 학생들이다. 

비대면 수업에서 공부 격차를 만드는 것은? '읽기 능력' 
비대면 수업이 진행되면서 학생들의 학습 격차가 더 커졌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졌다. 학습 격차가 커질 수밖에 없는 이유는 혼자서 공부하는 능력의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혼자서 공부하는 능력의 차이를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 학습 격차를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읽기 능력’이다. 교과서를 잘 읽을 수 있느냐 없느냐가 모든 수업에 영향을 미친다. 실시간 온라인 수업이든, 인터넷 강의든 텍스트를 얼마나 소화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교재(교과서, 참고서 등)를 혼자서 보고 반도 이해할 수 없는 학생이라면 온라인 수업을 따라가기도 힘들 뿐 아니라, 수업이 끝나도 혼자 공부할 엄두를 못 낼 것이다.   

영어 교과서를 잘 읽기도 힘들고 단어 뜻을 많이 모르는 학생이 인터넷으로 수업을 듣는다면 수업 내용을 거의 소화하지도 못할 것이다. 그렇게 몇 달이 흐르면 수업 듣는 것을 포기하고 말 것이다. 당연히 교과서는 기본적으로 읽을 수 있고 읽으면 대략의 내용을 이해할 정도는 돼야 수업에 흥미를 갖고 참여할수 있다. 

그런데 그렇지 못한 학생의 비율이 높다는 것이 문제다. 공부에 있어서 부익부 빈익빈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잘하는 학생은 원리를 알고 기초가 튼튼해서 더 잘할 수밖에 없다. 못하는 학생은 그 반대가 된다. 

그런데 학교 수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때는 중간층이 어느 정도 형성됐지만 비대면 수업이 많아지면서 중위권 학생들이 하위권으로 이동하게 됐다. 읽기에서 부족한 부분을 선생님의 수업으로 해결했는데 비대면 수업이 늘어나면서 공부에 구멍이 생긴 것이다. 따라서 비대면 공부환경에서 가장 중요한 ‘교과서 제대로 읽기’에 관심을 갖고 텍스트에 강해져야 한다.  

자기주도학습의 출발은 '읽기'다   
너무나 많은 학생이 교과서 내용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내가 만난 많은 학생이 “선생님, 교과서를 읽는데 몇 번을 읽어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요.”라고 호소하고 있다.   

나는 학생들 학습 상담을 할 때 가장 눈여겨보는 부분이 ‘문해력(文解力;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이다. 교과서를 읽어 보게 하면 그 학생의 현주소가 금방 나온다. 토론 학습이나 모둠 수업을 하려고 해도 텍스트의 내용을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는 그런 것이 의미가 없다. 문제는 교과서를 읽고 이해할 수 있느냐이다. 

유래 없는 팬데믹 상황은 혼란과 불안을 가져왔지만, 역으로 보면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만들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자기주도학습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받아들이고 과감하게 남에게 의지하는 습관에서 벗어나 자신의 힘으로 공부하는 습관을 만들어가자.   

그 출발은 읽기다. 텍스트에 강해져야 한다. 비문학 중심으로 구성된 교과서를 읽어내는 힘을 기르자. 그러기 위해서는 교과서를 제대로 읽는 훈련이 필요하다. 책을 많이 읽거나, 독서를 좋아하는 학생 중에서도 읽기 훈련이 안 돼서 교과서 읽기를 힘들어하는 학생이 있다. 

책을 좋아한다고 해서 공부를 잘하는 것은 아니다. 교과서와 같은 비문학 책, 개념서를 읽는 방법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교과서를 읽을 때는 ‘천천히 제대로 읽기’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천천히 읽어야 내용을 잘 이해할 수 있고,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다. 

자료출처: 10대를 위한 자기주도학습 실천노트

*에듀진 기사 URL: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8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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