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콘텐츠 홍수의 시대” 우리는 왜 고전소설을 읽어야 할까?
- 적절한 ‘긴장감’은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 흥미로운 고전소설 24편 읽고 사고력 키우자!

류수열 '청소년을 위한 고전소설 에세이'(해냄) 표지

콘텐츠 홍수의 시대”
우리는 왜
고전소설을 읽어야 할까?
고전소설이라고 하면 어떤 작품들이 떠오르는가? 아마도 ‘홍길동전’, ‘전우치전’, ‘박씨부인전’, ‘사씨남정기’, ‘구운몽’, ‘춘향전’, ‘토끼전’ 혹은 별주부전, ‘심청전’, ‘장화홍련전’, 등이 떠오를 것이다.

이러한 고전소설들은 중고등학교 수업 시간 교과서를 통해 접하기 전부터 이미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어린이용으로 각색된 동화 버전의 작품들이 이른바 ‘고전 명작’ 등의 이름으로 우리들의 독서 경험을 확충해 주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은 화려한 콘텐츠로 무장한 미디어들이 쏟아져 나오는 시대다. 우리가 읽어야 할, 읽을 만한 책만 해도 책장에 차고도 넘치는데, 우리는 왜 굳이 이런 시대에 고전소설을 읽고 배워야 할까?

적절한 ‘긴장감’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우리가 우리 고전소설을 읽는 이유에는 좀 각별한 데가 있다. 고전소설은 우리의 것이면서 동시에 우리의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의 것이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의 이야기라는 의미이고, 우리의 것이 아니라는 말은 현재가 아니라 과거에 살았던 사람들의 삶을 담고 있는 이야기라는 의미이다. 너무 멀지도 않고 너무 가깝지도 않은 거리에 있는 존재인 셈이다.

독자 입장에서는 일방적 공감도, 일방적 거부도 어려운 것이 고전소설이다. 그래서 고전 소설을 읽을 때에는 이 거리 때문에 긴장이 형성된다.

과거와 현재의 대화적 긴장이 있고, 나와 그들을 둘러싼 삶의 문법 사이의 긴장이 있다. 낯익은 것과 낯선 것 사이의 긴장, 있는 그대로의 현실과 있어야 할 이상 사이의 긴장, 있는 그대로의 역사와 있어야 할 초현실적인 상상 사이의 긴장도 있다.

이러한 긴장이야말로 고전 소설이 가진 강력한 매력이며, 이 매력으로부터 고전소설을 읽어야 하는 이유가 나온다. 그것은 아무런 억압도 없이 우리의 상상력을 강하게 자극하고, 그 어떤 강제도 없이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의 삶을 성찰하고 미래의 삶을 그려 보도록 이끈다. 그러면서도 몽상에 빠지거나 허상에 미혹되지 않도록 통제를 해 주는 것이다.

흥미로운 고전소설 24편 읽고
사고력 키우자!

<청소년을 위한 고전소설 에세이>는 총 24편의 고전소설을 소개한다. 고전소설을 당대의 맥락에서 훑어보는 데서 그치지 않고, 오늘날 우리의 삶으로 초대해 그 함축적인 의미를 읽어 내고자 했다.

이 책은 오늘날 우리의 삶을 고전소설 작품에 비추어 보거나, 거꾸로 고전소설 작품을 오늘날 우리의 삶에 비추어 보려는 시도를 한다. 12편의 주요 작품을 집중적으로 살펴본 후 나란히 견주어 읽을 만한 다른 작품 1개씩을 더 읽으면서 한 작품만을 읽을 때는 잘 보이지 않던 국면을 발견할 수 있다.

이 책에는 그동안 청소년들이 천편일률적인 해석으로 암기해 왔던 작품들 각각의 개성을 파악하고, 나와 세상에 대한 통찰을 발견하도록 이끄는 저자의 남다른 독법이 담겨 있다. 또한 어려운 옛말이나 한자어, 중요 개념들은 풀이 박스를 넣어 설명을 보충하고 1컷 만화 같은 그림을 삽입하여 고전 문학에 대한 부담을 덜고 흥미를 높였다.

각 편의 끝에는 ‘작품 더 살펴보기’ 코너가 있어 독서를 마지막까지 꼼꼼하게 정리할 수 있고, ‘더 생각해 보기’ 질문에 스스로 대답해 보면서 사고를 확장할 수 있다.

*독법(讀法): 글이나 책을 읽는 방법


■ 저자 소개 
글쓴이 | 류수열 (한양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

서울대 사범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중학교 교사를 거쳐 현 한양대 사범대 국어교육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중고등학교 국어와 문학 교과서를 집필했으며, EBS에서 수능국어 스타강사 테마 특강 ‘열아홉 살, 내 인생을 밝혀 줄 국어’를 강연하기도 했다.
저서로는 한국 고전소설을 풀어 쓴 <홍길동전: 춤추는 소매바람을 따라 휘날리니>, <흥부전: 박을 타네 박을 타 흥부가 박을 타네>, 한국 고전 시가 해설집 <시를 품고 옛 노래를 부르다>, <꽃 보고 우는 까닭> 등이 있으며, <문학교육개론>, <고전산문교육론>, <문학교육을 위한 고전시가 작품론> 등 국어교사를 위한 교육이론서에 공저자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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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진 기사 URL: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8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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