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침반 11월호 학습법 ‘기말고사 대비 N회독 공부법’
- 공부의 신이 말하는 N회독 공부법의 공통점?
- “1회부터 완벽하게” 고승덕 변호사의 10회독 공부법 
- “회독 수에 비례하는 완성도” 야마구치 마유의 7번 읽기 공부법
- 서울대 공부 마스터들의 N회독 공부법 
-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구분하면서 읽어라
- 문제집도 N회독 하라
- 과목별 N회독 계획을 세워라

서울대 법대 수석 졸업, 사법고시 최연소‧행정고시 수석‧외무고시 차석 합격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긴 고승덕 변호사의 ‘10회독 공부법’은 효과적인 공부법으로 많은 사람에게 회자되고 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고 변호사와 비슷한 이력을 가진 일본의 ‘합격의 신’ 야마구치 마유도 2014년 자신의 공부법을 담은 책 <7번 읽기 공부법>(2015)을 출간했다. 한국과 일본 양국의 ‘공부의 신’들이 모두 핵심 공부법으로 ‘N회독 공부법’을 이야기한 것이다.

절대적인 학습법이란 것은 없지만 중간·기말 지필평가를 대비하기 위해 ‘복습’이 필요하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다. 이와 같은 원리로 책 한 권을 여러 번 반복해서 보는 것은 성적 상승의 핵심 원칙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부터 다가올 기말고사를 대비하는 학생들을 위해, 나침반 매거진 11월호에 수록된 공신들의 학습법 ‘N회독 공부법’을 공개한다.


공부의 신이 말하는 N회독 공부법의 공통점?
고승덕 변호사 야마구치 마유의 N회독 공부법은 다음과 같다.

“1회부터 완벽하게” 고승덕 변호사의 10회독 공부법 

• 1회독: 다시 이 책을 보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정독하며 이해되지 않는 부분을 표시
한다.
• 2회독: 이해된 부분은 빠르게 넘어가고 이해되지 않았던 부분을 중심으로 읽는다.
표시했던 부분 중에 다시 이해된 내용이 있다면 표시를 지운다. 그리고 혹시나 이해했
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보니 이해되지 않는다면 표시한다.
• 3회독: 2회독을 하면서 표시했던 것 위주로 다시 본다.
• 4회독: 표시한 부분을 신경 쓰지 않고 처음부터 전체를 정독한다.
• 5회독: 속독보다는 느리게 하지만 빠르게 정독한다.
• 6회독: 이제는 대놓고 속독한다. 전체를 빠르게 다시 읽는다.
• 7회독: 기억을 다시 떠올리면서 내용을 읽는다.
• 8회독: 이 책의 어떤 부분에서 문제가 나올 것 같은지 생각하며 책을 읽는다.
• 9회독: 전체적으로 이해되고 학습이 되었다 보니 이제 자신이 약한 부분이 보인다.
자신의 약한 부분을 위주로 읽어 내려간다.
• 10회독: 마지막 정리를 염두에 두고 읽는다. 전체 내용도 숙지했고 약한 부분도 보완
했으니 이제 남은 것을 정리한다.


“회독 수에 비례하는 완성도” 야마구치 마유의 7번 읽기 공부법

• 1회독: 처음에는 제목을 머릿속 노트에 옮겨 적는 감각으로 읽는다. 문장을 훑어보기
도 하지만 그것보다는 주로 각 장의 제목이나 항목별로 표제와 부제를 의식하면서 표
제 간 관계를 파악한다. 이렇게 전체 상을 대략적으로 감지한다.

• 2회독: 항목뿐 아니라 더욱 세밀한 부분까지 읽는다. 이 단계가 끝나면 책에 어떤 내
용이 어느 순서로 적혀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 책 전체의 줄거리와 구조가 대부분 머
릿속에 들어온다. ‘전반부는 총론과 배경, 중반부는 현황, 후반부는 향후 전망을 설명
하고 있다’와 같은 이미지를 포착할 수 있다.

• 3회독: 이번 단계도 2회독과 기본적으로 방법은 같다. 즉 책 전체를 가볍게 훑어보
는 단계이다. 2회독을 통해 줄거리를 알 수 있지만 아직은 어렴풋하게 아는 수준이다.
줄거리를 더욱 자세하고도 명확하게 만들기 위한 작업이 3회독이다. 1회독부터 3회독
은 이후의 읽기를 위한 토대를 만드는 과정이다. 아직까지 의미를 확실히 이해하지 못
했더라도 전혀 신경 쓸 필요는 없다.

4회독: 이제부터는 문장의 키워드를 의식하면서 읽는다. 자주 나오는 단어나 자세하
게 설명되는 용어를 눈에 담아 둔다. 그것을 이해하거나 외우려고 해서는 안 된다. ‘자
주 나오는 단어’ ‘자세히 적혀 있음’ 정도로 확인하고 넘어가면 충분하다.

• 5회독: 방식은 4회독과 같지만 차이는 키워드와 키워드 사이 설명문을 의식해야 한
다는 점이다. 즉 키워드를 어떻게 설명하는지 확인하는 단계이다. 키워드와 키워드 사
이를 연결하면 단락의 요지가 파악된다. 요지 파악은 책을 읽는 데 가장 중요하기 때문
에 4회독과 5회독 읽기를 두 번에 걸쳐서 한다.

• 6회독: 이제부터는 디테일한 부분까지 읽는다. 법률가들이 읽는 책으로 치면 자세한
사례 설명이 전형적인 예이다. 어떤 판례에 대해 논점이 된 포인트와 주장은 요지이고,
주장의 근거가 된 다른 판결 사례에 관한 내용은 디테일에 해당한다. 그러한 부분을 의
식하면서 책을 읽는다. 참고로 6회독 이후부터는 정답을 맞혀 보는 감각으로 읽는 방
식을 추천한다. 지금까지 5회독으로 확인이 끝난 요지에 대해 ‘맞아, 이 키워드의 의미
는 이거였지’ ‘이 키워드와 이 키워드의 관계는 이거였어’처럼 떠올리면서 읽어 보자.
그렇게 하면 점차 이해에 근접해가고 있다고 실감할 수 있다.

• 7회독: 6회독이 끝나면 머릿속 노트에 책이 대부분 복사된 상태이다. 그러나 아직 선
명하지 않기 때문에 7회독에서 확실히 정착시킨다. 머릿속에 조금 덜 들어온 듯한 내
용은 해당 부분만 골라 읽으면 더욱 완전해진다.

- <7번 읽기 공부법(위즈덤하우스)> 중에서

두 사람이 추천하는 N회독의 횟수와 원리는 조금씩 다르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뭔가를 억지로 외우려고 하기보다 ‘친해지기, 이해하기, 그리고 이해 안 된 부분 줄여 가기’를 강조한다는 점에서는 공통점이 있다는 것이다.

어떤 방식이 옳으냐보다 두 공부법 모두에서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무엇인지, 거기에서 나는 어떤 방법으로 N회독을 활용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서울대 공부 마스터들의 N회독 공부법 
고승덕 변호사와 야마구치 마유 이외에도 많은 서울대 마스터들 또한 자신들의 핵심 공부법으로 N회독 공부법을 말했다. 마스터들의 이야기를 통해 N회독을 해나갈 때 핵심 포인트를 짚어 보도록 한다.

‘아는 것’‘모르는 것’을 구분하면서 읽어라   .
서유리 마스터는 삼수 끝에 수능 만점을 받아 서울대학교 경영학과에 합격했다. 그 또한 자신의 핵심 공부법으로 N회독 공부법을 말하면서, 중요한 것은 N회독을 할 때의 효율성이라고 했다.

“아는 것을 다시 보는 데 많은 시간을 쓰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N회독을 할 때
항상 머릿속에 ‘이 중에서 내가 아는 것과 모르는 것, 헷갈리는 것’이 뭔지를 의식적으로 찾고 모르
는 것과 헷갈리는 것 위주로 회독해 나갔습니다.”

서유리 마스터는 책을 읽을 때마다 모르는 것에 형광펜으로 표시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두 번 이상 읽었음에도 모르거나 헷갈리는 부분이 나오면 아예 책의 앞뒤 페이지에 그 부분만 따로 적어서 정리했다. 또한 헷갈리는 부분은 단순히 그 부분만 집중해서 읽는 것이 아니라 앞뒤 맥락 또한 집중해서 읽어야만 헷갈리는 경우를 줄일 수 있다고 말한다.

N회독 공부법은 막연히 많이 읽는 정도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마스터들이 말하는 N회독 공부법의 중요한 본질 중 한 가지는 N회독을 통해 내가 모르는 부분을 채워 나가고 지속적으로 모르는 것과 헷갈리는 것이 없는지를 체크하면서 자신의 공부를 단단하게 만드는 것이었다.

문제집도 N회독 하라   .
서울대학교 자유전공학부에 우선 선발로 합격한 뒤 행정고시 재경직에 합격한 김영훈 마스터는 ‘문제집 N회 풀기’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모든 문제집을 네다섯 번씩은 풀었던 것 같습니다. 문제를 틀렸다면 그 이유를 한 번에 알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계속 문제를 풀면서 틀린 원인 분석을 여러 번 했습니다. 이렇게 풀다 보면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세 번 정도 풀 때부터 아예 아는 것은 넘어가고 모르는 것에 시간과 에너지를 집중할 수 있게 됩니다.”

김영훈 마스터는 수학 과목 같은 경우 아예 답안지를 활용하는 방법도 효과적일 수 있다고 말한다.

“처음에 개념 공부를 하고 나서 문제를 풀면 아무리 고민을 해도 풀리지 않는 문제들이 꽤 있습니다. 그런 경우 저는 답안지의 풀이 방식을 아예 외우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랬더니 개념, 공식이 자연스럽게 이해되기 시작했습니다. 문제집을 반복적으로 풀면서 그렇게 외운 답안지의 풀이 방식을 제대로 기억하고 이해하는지를 체크하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에 입학한 윤재휘 마스터 역시 N회독 문제집 풀기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고교 시절 하나의 문제집을 풀 때 1회독에는 모든 문제를 풀고 채점만 하고 넘어갔습니다. 2회독에서는 틀린 문제를 다시 풀고 객관식 문제의 경우 모든 문항에 대해 맞는 이유와 틀린 이유를 분석하는 식으로 공부했습니다. 3회독에서는 처음부터 모든 문제를 다시 풀면서 맞는 이유와 틀린 이유를 분석했습니다. 4회독에서는 문제들에 나온 중요 개념을 여백에 적으며 정리하는 식으로 공부했습니다.

사실 단순 암기의 경우는 3회독 정도면 충분합니다. 그러나 그 이상의 반복 과정을 통해 동일한 지문에서 다른 개념으로 발전시키고 중요 개념을 다양한 시각으로 접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틀린 문제를 다시 푸는 것도 중요하지만 맞는 문제를 다시 정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개념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찍거나 어설프게 넘어가는 문제들은 사실 틀린 문제와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맞은 문제라고 해도 다시금 반복해서 분석하는 과정을 가졌습니다.”


과목별 N회독 계획을 세워라   .
마스터들은 한결같이 시험 계획을 세울 때부터 과목별 N회독 계획을 일관되게 세운다고 말했다. 강성식 마스터는 고교 시절 철저히 N회독 계획을 세웠다.

“저는 1주일 내지 한 달 단위 공부 또는 내신 시험공부 계획을 짤 때 가장 먼저 과목별 N회독 계획을 세웠습니다. 계획을 세우면서 한 과목 전체를 몇 회독할 수 있는지에 가장 주안점을 두고, 모든 과목에 대해 특정 주기 안에 일정 수 이상의 N회독을 할 수 있도록 계획을 짰습니다.”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각 회독을 할 때 어느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는지를 파악하는 일이다. 물론 여기에 여러 번 보는 학습 자료 한두 가지는 자신의 상황과 필요에 가장 알맞은 것으로 골라야 한다는 전제가 있다는 사실도 잊어서는 안 된다.

또한 고승덕 변호사, 야마구치 마유와 마찬가지로 마스터들 모두 큰 공부의 틀을 다지고 그 구멍들을 N회독을 통해 계속 채워 나가는 것을 강조했다. 특히 회독수를 높이며 개념과의 관계를 더 정확하고 꼼꼼히 이해해 공부 기반을 단단히 다져 나갔다.

그들은 N회독 자체를 시험 대비 계획에 포함시켜 어느 정도까지 공부가 되었는지 점검 프로세스까지 만들었다. 앞서 소개한 내용을 활용해 자신만의 N회독 공부법을 세워 보는 것은 어떨까.

 

CHECK LIST
✓ 시험 때 발생할 수 있는 돌발 변수와 대비책을 목록화해 기록해 둔다.
✓ 시험 계획에 과목별로 몇 번을 읽을지 포함한다.

 
■ 나침반 11월호 수록 학습법 ‘기말고사 대비 N회독 공부법’ 미리보기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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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06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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