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아리는 ‘활동’이 아니라 ‘사고의 증거
- 문제 발견–탐구–확장–적용–공유의 흐름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사진=클립아트코리아]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동아리활동은 단순한 비교과 활동이 아니라 학생의 사고 과정과 전공적 성장의 방향을 보여주는 핵심 근거다. 교과 성적이 ‘결과’를 보여준다면, 동아리활동은 어떻게 배우고 어떻게 생각하며 어떻게 실천하는 학생인지 보여주는 과정을 드러낸다.

대학은 이제 점수 이상의 것을 평가한다. 문제를 발견하는 감각, 탐구를 지속할 수 있는 끈기, 실패를 발전 방향으로 연결하는 태도, 그리고 타인과 협력하여 지식을 확장할 수 있는 능력이 전공적합성의 기준이 된다.

정보통신공학과는 미래 기술의 중심에서 사회의 구조와 인간의 삶을 변화시키는 역할을 수행하는 학문이다. 따라서 학생의 동아리 기록에는 단순한 활동 참여가 아니라 기술의 의미를 고민하고, 데이터를 분석하며, 문제 해결을 설계하는 태도와 지적 호기심이 살아 있어야 한다.

대학은 “얼마나 많은 활동을 했는가”를 보지 않는다. 대학이 묻는 질문은 언제나 “왜 그 주제를 선택했고 무엇을 생각했고 어디까지 확장했는가?”이다. 동아리활동은 이 질문에 대한 가장 구체적이고 강력한 답변이 된다.

■ 정보통신공학과 동아리활동이 중요한 이유
정보통신공학은 수학과 과학의 논리를 기반으로 현실 속 문제를 기술로 해결하는 능력을 요구하는 학문이다. 

따라서 대학은 다음의 질문을 통해 지원자를 평가한다:
-현상을 기술적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가?
-데이터로 분석하고 설명할 수 있는가?
-기술을 활용해 문제의 대안을 설계할 수 있는가?
-협업·공유·소통을 통해 문제를 확장할 수 있는가?

이 모든 질문은 동아리를 통해 가장 잘 드러날 수 있다. 특히 전공적합성은 ‘활동의 양’이 아니라 활동의 깊이와 연결성에 의해 평가된다. 다시 말해, 동아리활동은 진로의 방향성을 증명하는 가장 현실적이고 강력한 지표이다.

▶정보통신공학과 인재상이 요구하는 동아리 역량

정보통신공학 인재상 동아리활동에서 드러낼 수 있는 역량 요소
수학·기초과학 기반 문제해결 능력 실험·데이터 분석·모델링·시뮬레이션 적용
창의적 사고와 기술 응용 능력 기술 대안 설계·프로토타이핑·소프트웨어 제작
협업·의사소통 능력 토론·발표·공동 프로젝트 수행·산출물 공유
글로벌 및 미래 기술 이해 국내·해외 기술 트렌드 분석 및 전망 제시
자기주도 탐구 능력 문제 발견–탐구–확장–적용의 구조화 탐구 기록


■ 정보통신공학과 동아리활동 실제 확장 사례
아래의 활동들은 정보통신공학과 학생부에 경쟁력을 부여하는 과정 중심, 사고 중심의 활동 사례이다. 실제 학생부에 기록될 수 있는 흐름을 기준으로 구성하였다.

ㆍ현상을 분석하고 질문을 세우는 과정 중심 탐구
A학생은 교내 와이파이 사용 불편을 문제로 인식하고, 특정 시간대 데이터 전송 속도가 감소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분석하기 위해 패킷 손실, 지연 시간(Latency), 라우팅 경로, 동시 접속자 수 등을 측정하여 비교했다. 

측정 결과를 그래프로 시각화하고, 실제 네트워크 장비의 구성 방식과 전송 프로토콜(TCP/UDP)의 차이가 성능에 영향을 준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이후 교내 네트워크 최적화를 위한 제안서를 작성하여 동아리 내 발표로 확장하였다.

이 활동은 문제 의식–가설 설정–데이터 기반 분석–해결 방향 제시–공유의 흐름을 명확하게 보여준 사례로, 대학이 요구하는 문제해결 중심 사고력과 전공적합성이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ㆍ기술을 사회와 연결하는 통합적 탐구
B학생은 고령화 사회에서의 복지 기술 문제를 주제로 삼아 고령자의 약 복용 오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스마트 알림 시스템 설계안을 개발했다. 심박·혈압·위치 정보를 센싱하여 위험 상황을 감지하고 보호자에게 알림을 보내는 서비스 구조를 설계하고, 사용자 경험 관점에서 기능 개선 방향을 토론하였다.

이 활동을 통해 기술이 인간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 그리고 정보통신공학의 사회적 책임과 윤리적 시각을 함께 드러냈다.

ㆍ기술 트렌드 분석을 통한 미래 전망 제시
C학생은 글로벌 통신 기술 경쟁을 주제로 5G 이후 6G 핵심 연구 기술인 테라헤르츠 주파수를 분석했다. 감쇠 손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위상 배열 안테나 기술이 연구되고 있다는 점을 데이터 기반으로 정리하고, 의료 영상·보안 스캐닝·우주 데이터 전송 등의 분야에서의 확장 가능성을 발표했다.

해외 연구 논문과 국내 기업 기술 동향을 비교 분석했고, 기술의 가능성과 한계를 균형적으로 다루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가 가능했다.

▶전공 인재상과 연결되는 동아리활동 구성 전략

구성 요소 동아리활동 기록 예시 방향
문제 발견 실생활 불편·기술 문제·시사 기술 이슈 기반 탐구 시작
탐구 과정 실험/데이터 분석/비교 실험/문헌 탐구
확장 기술·산업·사회적 측면 연계 분석
적용 프로토타입 설계·개선안 제안·사용자 관점 재설계
공유 발표·토론·교내 제안 활동·협업 프로젝트


■ 동아리활동은 인생 첫 연구이자, 미래 공학자의 출발점이다
동아리활동은 대학이 학생을 평가하는 데 있어 단순한 비교과 영역이 아니다. 책임감, 협업, 리더십,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 기술을 통한 사회 기여라는 전공자의 태도와 학문적 자세를 증명하는 가장 강력한 기록이다.

정보통신공학과는 지식을 많이 아는 학생보다 세상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기술로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을 원한다. 그 출발점이 바로 동아리활동의 작은 실험과 질문들이다. 모든 탐구는 한 줄의 의심에서 시작된다. 그 질문이 학생의 진짜 전공 능력을 증명한다. 대학은 이미 완성된 엔지니어가 아니라, 끊임없이 배우고 질문하며 성장하는 예비 연구자를 찾는다.

* 에듀진 기사 URL: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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