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철학의 새로운 지평을 연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는 시계처럼 정확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연구와 강의에 매진했고 점심 식사 후 늘 같은 시간에 산책에 나섰다. 칸트가 산책하는 모습만 보고 이웃 사람들이 시계를 맞춘 일화는 유명하다.  

2018년 9월 고위직 공무원 시험 중에서 가장 적은 인원을 선발하는 국립외교원 시험에 최종 합격한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 장진우 마스터는 합격 비결을 이 같은 ‘규칙적인 생활 유지’로 꼽았다. 반짝 속도를 내는 단거리 달리기가 아니라 일정한 속도와 패턴으로 '꾸준하게 달리는 마라톤처럼' 학습해야 한다는 것이다.  

2018년 국립외교원 시험에 최종 합격한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 장진우 마스터는 합격 비결을 ‘규칙적인 생활 유지’로 꼽았다. 반짝 속도를 내는 단거리 달리기가 아니라 일정한 속도와 패턴으로 '꾸준하게 달리는 마라톤처럼' 학습해야 한다는 것이다.  

겨울방학을 수험 생활의 중요한 터닝 포인트로 삼고 싶은 학생들을 위해, 규칙적인 생활 습관으로 공부의 근육을 키우는 ‘마라톤 학습 전략’을 소개한다.   

잡생각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규칙적인’ 생활 루틴  

장진우 마스터는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한국을 대표해 다른 국가나 사회와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외교관이라는 직업에 매력을 느끼고, 줄곧 외교관이 되기를 꿈꿨다. 그는 군대를 전역한 뒤 외교원 시험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기 시작했다.  

장진우 마스터의 2년간 고시 생활 스케줄  
우선 평일인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그는 항상 6시에 일어나서 아침을 먹고 7시 45분이 되면 서울대학교 관정 도서관 7층 열람실에 도착한다. 그러고는 공부를 시작해 12시에 점심식사, 6시에 저녁 식사를 했다. 저녁 7시 반이 되면 도서관을 나와 8시 15분쯤 집에 도착한다.  

30분 정도 숨을 돌린 뒤 정확히 8시 45분이 되면 집 근처 보라매공원으로 산책을 나갔다. 맨몸 운동과 조깅을 병행한 뒤 집으로 돌아와 한 시간 정도 휴식을 취하고 밤 11시쯤 잠자리에 들었다. 그야말로 칸트 못지않은 규칙적인 생활이었다.  

토요일은 평일처럼 공부를 하되, 그날 저녁은 5시에 집으로 돌아와서 가족들과 함께 식 사를 하고 이후 휴식을 취했다. 그리고 일요일은 아예 학교에 가지 않고 친구들을 만나거나 쇼핑, 영화 감상 등을 즐겼다.  

그는 수험 생활을 하던 2년간 이 생활 패턴을 단 한 번도 어긴 적이 없다고 말한다.  

시간표를 강박적으로까지 지키려고 했던 이유 '심리적 안정감'  
“만약 제가 이 시간표를 지키지 않으면 자꾸 그 패턴을 무너뜨리고자 하는 욕구가 생겨요. 화요일에 조금 피곤하다고 일찍 집에 간다든지 아니면 늦게 집에서 나온다든지. 그렇게 되면 그 경험들이 기억 속에 남아서 다음번에는 심리적인 허들이 낮아져요. 또 그럴 수 있게 되는 거죠."  

"그러다 보면 어느 날은 못한 걸 메우기 위해 무리해서 공부하게 되고, 그게 반복되면 머릿속에 ‘이렇게 해도 되나?’ 같은 죄책감, ‘오늘은 좀 쉴까?’ 등의 잡생각이 들어요. 실제로 수험생이나 고시생들을 힘들게 하는 건 이런 생각이거든요"  

■ 장진우 마스터의 외교원 고시생활 루틴  

(다음 2,3회차는 맞춤형 입시정보앱 입시N https://www.studyn.co.kr/ 을 통해 공개합니다.) 

*자료 제공 | 공부 마스터플랜 (조승우 지음 / 포레스트북스 만듦) 

*에듀진 기사 URL: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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