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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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구분하면서 읽어라
서유리 마스터는 삼수 끝에 수능 만점을 받아 서울대학교 경영학과에 합격했다. 그 또한 자신의 핵심 공부법으로 N회독 공부법을 말하면서, 중요한 것은 N회독을 할 때의 효율성이라고 했다.

“아는 것을 다시 보는 데 많은 시간을 쓰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N회독을 할 때 항상 머릿속에 ‘이 중에서 내가 아는 것과 모르는 것, 헷갈리는 것’이 뭔지를 의식적으로 찾고 모르는 것과 헷갈리는 것 위주로 회독해 나갔습니다.”

서유리 마스터는 책을 읽을 때마다 모르는 것에 형광펜으로 표시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두 번 이상 읽었음에도 모르거나 헷갈리는 부분이 나오면 아예 책의 앞뒤 페이지에 그 부분만 따로 적어서 정리했다. 또한 헷갈리는 부분은 단순히 그 부분만 집중해서 읽는 것이 아니라 앞뒤 맥락 또한 집중해서 읽어야만 헷갈리는 경우를 줄일 수 있다고 말한다.

N회독 공부법은 막연히 많이 읽는 정도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마스터들이 말하는 N회독 공부법의 중요한 본질 중 한 가지는 N회독을 통해 내가 모르는 부분을 채워 나가고 지속적으로 모르는 것과 헷갈리는 것이 없는지를 체크하면서 자신의 공부를 단단하게 만드는 것이었다.

 

■문제집도 N회독 하라
서울대학교 자유전공학부에 우선 선발로 합격한 뒤 행정고시 재경직에 합격한 김영훈 마스터는 ‘문제집 N회 풀기’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모든 문제집을 네다섯 번씩은 풀었던 것 같습니다. 문제를 틀렸다면 그 이유를 한 번에 알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계속 문제를 풀면서 틀린 원인 분석을 여러 번 했습니다. 이렇게 풀다 보면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세 번 정도 풀 때부터 아예 아는 것은 넘어가고 모르는 것에 시간과 에너지를 집중할 수 있게 됩니다.”

김영훈 마스터는 수학 과목 같은 경우 아예 답안지를 활용하는 방법도 효과적일 수 있다고 말한다.

“처음에 개념 공부를 하고 나서 문제를 풀면 아무리 고민을 해도 풀리지 않는 문제들이 꽤 있습니다. 그런 경우 저는 답안지의 풀이 방식을 아예 외우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랬더니 개념, 공식이 자연스럽게 이해되기 시작했습니다. 문제집을 반복적으로 풀면서 그렇게 외운 답안지의 풀이 방식을 제대로 기억하고 이해하는지를 체크하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에 입학한 윤재휘 마스터 역시 N회독 문제집 풀기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고교 시절 하나의 문제집을 풀 때 1회독에는 모든 문제를 풀고 채점만 하고 넘어갔습니다. 2회독에서는 틀린 문제를 다시 풀고 객관식 문제의 경우 모든 문항에 대해 맞는 이유와 틀린 이유를 분석하는 식으로 공부했습니다. 3회독에서는 처음부터 모든 문제를 다시 풀면서 맞는 이유와 틀린 이유를 분석했습니다. 4회독에서는 문제들에 나온 중요 개념을 여백에 적으며 정리하는 식으로 공부했습니다.

사실 단순 암기의 경우는 3회독 정도면 충분합니다. 그러나 그 이상의 반복 과정을 통해 동일한 지문에서 다른 개념으로 발전시키고 중요 개념을 다양한 시각으로 접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틀린 문제를 다시 푸는 것도 중요하지만 맞는 문제를 다시 정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개념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찍거나 어설프게 넘어가는 문제들은 사실 틀린 문제와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맞은 문제라고 해도 다시금 반복해서 분석하는 과정을 가졌습니다.”

■과목별로 N회독 계획을 세워라
마스터들은 한결같이 시험 계획을 세울 때부터 과목별 N회독 계획을 일관되게 세운다고 말했다. 강성식 마스터는 고교 시절 철저히 N회독 계획을 세웠다.

“저는 1주일 내지 한 달 단위 공부 또는 내신 시험공부 계획을 짤 때 가장 먼저 과목별 N회독 계획을 세웠습니다. 계획을 세우면서 한 과목 전체를 몇 회독할 수 있는지에 가장 주안점을 두고, 모든 과목에 대해 특정 주기 안에 일정 수 이상의 N회독을 할 수 있도록 계획을 짰습니다.”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각 회독을 할 때 어느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는지를 파악하는 일이다. 물론 여기에 여러 번 보는 학습 자료 한두 가지는 자신의 상황과 필요에 가장 알맞은 것으로 골라야 한다는 전제가 있다는 사실도 잊어서는 안 된다.

또한 고승덕 변호사, 야마구치 마유와 마찬가지로 마스터들 모두 큰 공부의 틀을 다지고 그 구멍들을 N회독을 통해 계속 채워 나가는 것을 강조했다. 특히 회독수를 높이며 개념과의 관계를 더 정확하고 꼼꼼히 이해해 공부 기반을 단단히 다져 나갔다.

그들은 N회독 자체를 시험 대비 계획에 포함시켜 어느 정도까지 공부가 되었는지 점검 프로세스까지 만들었다. 앞서 소개한 내용을 활용해 자신만의 N회독 공부법을 세워 보는 것은 어떨까.

■체크리스트
1. 시험 때 발생할 수 있는 돌발 변수와 대비책을 목록화해 기록해 둔다.
2. 시험 계획에 과목별로 몇 번을 읽을지 포함한다.

*에듀진 기사 URL: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18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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