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2학년 이때쯤부터 대학을 걱정하는 학생들이 있다. 그전에는 대학에 아무런 관심이 없다가 찬바람이 불자 대학이 문앞에 와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깨닫게 된 것이다. 두렵다, 아니 포기다, 준비한 게 없다, 등등의 이유로 갈림길에서 고민하는 학생들이 전체 학생들 중 40%에 근접할 정도로 많다.

이런 고민을 가장 많이 하는 학생들은 주로 중간 등급과 그 이하의 학생들에 집중돼 있다. 그렇다고 1, 2등급 학생에게 아예 안보이는 문제는 아니다. 다만 성적이 다른 학생들에 비해 우위에 있기 때문에, 그냥 흘러가도 반은 성공할 수 있기 때문에 두드러지게 안 보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