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탄핵 반대' 윤상현 "1년 후 다 찍어주더라"‥"국민, 개·돼지로 아나?"]
[사진=MBC/'탄핵 반대' 윤상현 "1년 후 다 찍어주더라"‥"국민, 개·돼지로 아나?"]

국민의힘 5선 윤상현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두고 고민하는 당 초선의원에게, 1년 지나면 국민은 또 달라진다, 다 찍어주더라, 라고 설득했다고 말했다.

이 발언으로 논란이 일자, 우리 아이들과 미래를 지키자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국민들을 개·돼지로 아는 것이냐"는 비판이 나왔다.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한 국민의힘 5선 윤상현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나눈 당 초선 김재섭 의원과의 대화를 공개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어제, 유튜브 '따따부따 배승희 라이브'에서 "'형 따라가는데, 형, 자기 지역에서 엄청나게 욕먹는다, 어떻게 해야 돼?' '야, 재섭아 나도 박 대통령 탄핵 앞장서서 반대했어 나 끝까지 갔어.'"

'탄핵에 반대해도 괜찮다'는 취지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경험담을 언급한 건데, "1년 지나면 다 찍어준다"고도 말했다.

윤의원은 "1년 후에는 다 '야, 윤상현이 의리 있어. 좋아', 그 다음에 무소속 가도 다 찍어주더라… 내일모레 1년 후에 국민은 또 달라져…"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친박계 핵심이었던 윤 의원은 탄핵에 반대했고, 2020년 총선 때 지역구 공천에서 배제되자, 무소속으로 당선된 뒤 당에 복귀했다.

지난 4월 총선에서는 인천 동구미추홀구을에서 상대후보와 0.89%포인트 차이로 당선됐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을 개·돼지로 보는 인식이다" "정의롭지 못한 처세가 무슨 자랑이라고 전수까지 하냐"고 비판했다.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국민을 개, 돼지로 보는 소리 아닙니까? 웃기지 마십시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은 차원이 다른 사유입니다. 내란, 친위쿠데타가 사유입니다."

윤상현 의원은 "당장 비판을 피하려는 쉬운 선택이 아니라, 어렵고 힘들지만 진정성을 갖고 미래를 보며 노력하자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대화에 언급된 김재섭 의원은 "당 중진인 윤상현 의원에게 악화된 민심을 전달하고 대응을 촉구한 것이 전부"라며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부적절한 발언들이 언급돼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한준호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서 국민의힘이 홈페이지에 있던 소속 국회의원들의 사진을 지웠다는 기사를 함께 공유하고, 윤 의원의 발언을 "얼굴도 공개 못하면서 국민을 개·돼지로 보는 인식"이라고 비난했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페이스북에서 "'전두환의 사위'였던 윤상현이 '전두환의 변종' 윤석열을 옹위하는 게 당연해 보이긴 해도 자신의 불의한 처세가 뭐 자랑이라고 (김 의원에게) 전수까지 하나"라고 비판했다.

MBC뉴스데스크 앵커는 윤의원을 다음과 같이 비판했다. 

"나도 욕 많이 먹었어. 그러나 내일, 모레, 1년 후에 또 달라져."

국민은 원할 수 있지만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대통령 탄핵에 반대한다…

그런데 국민의힘이 말하는 그 미래가 정말 대한민국의 미래 맞습니까?

국민이 원할 수 있지 만이라는데 대체 그게 무슨 소리입니까.

국회의원들끼리 오로지 자신들만의 미래, 그저 자리를 보전하는 헛된 미래를 그리고 있는 것 아닙니까.

욕을 먹든 국민이 뭘 원하든 시간만 끌면 된다는 속셈 같아 보입니다.

그리고 그 무엇보다 그렇게 탕진하는 시간, 그 시간이 누구 것입니까.

그런 식으로 내란 사태를 지속시키고, 경제를 망가뜨리고, 보통 사람들의 재산을 축내고, 심지어 민주주의 가치 공유를 핵심으로 하는 한미동맹까지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는, 지금 이 시간이 몇 안 되는 정치인들 것입니까?

왜 그들 마음대로 국민의 시간을 탕진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망가뜨리려는 겁니까.

SNS에서는 그들의 발언을 두고 "국민을 개돼지로 알지 않고는 이런 발언을 할 수 없다"며 윤의원과 김의원을 비판하고 있다. 

* 에듀진 기사 URL: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8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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