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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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처참하고 너무 눈물 나고...
어떻게 우리나라가 이렇게까지 후퇴가 됐는지...
진짜 윤석열 한 사람 때문에
아니 그 일당 때문에!
나라가 이렇게 망해가고 있다는 게...

어느 인터뷰에서.

오늘밤은 삐딱하게_가사
영원한 건 절대 없어
결국에 넌 변했지
이유도 없어 진심이 없어
사랑 같은 소리 따윈 집어쳐
오늘밤은 삐딱하게 ...

국민은 위대했다. 후퇴할 수 없는 전쟁터에서 승자가 됐다. 12월 14일 국회,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204표로 통과됐다.  

지난 12월 7일 내란죄 피의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정족수 미달로 폐기되면서 지난 10여년간 역대 최고 수준(Aa2 안정적·무디스 기준)을 유지해온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이, 국가 경제가 풍전등화와 같은 위기에 놓였다. 

해외여행객은 취소하기 바빴고, 월요일 주식시장에서는 140조원이 빠져 천문학적인 피해를 입었다. 그뿐 아니다. 한국은행은 환율 방어를 위해 매일 10조원, 100억 달러를 투입한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번 승리 뒤에는 많은 후일담이 있다. 전국에서 펼쳐진 탄핵 문화제는 3가지 큰 특징이 있다. K팝, 응원봉, 깃발이 그것이다. 이 세 가지는 앞으로 전세계 교과서에 실릴만한 엄청난 사건이다. 

깃발과 손팻말에는 "수능 끝난 고3 연합, K-승질머리 연맹, 푸바오의 행복을 바라는 모임, 제발 아무것도 안 하고 싶은 사람들의 모임, OTT 뭘 볼지 못 고르는 사람들 연합회, 전국 뒤로 미루기 연합, 직장인 점심메뉴 추천 조합, 강아지 발냄새 연구회, 불안해서 집에서 게임도 못하겠다, 나라꼴 잘 돌아간다. 나 수능성적처럼" 등도 있었다. 

유명 웹소설 제목을 바꿔서 "탄핵 못하면 죽는 병 걸림", “!상태 이상, 탄핵이 아니면 죽음을”, 정해진 기간 내로 탄핵하지 못할 시, 민주주의 사망, 힙합 서바이벌 쇼미더머니 탈락 안내 문구를 패러디해 “윤석열씨는 대한민국과 함께 갈 수 없게 되었습니다...”,너희들은 오늘을 살아갈 자격이 없다, 유명 드라마에서 등장한 대사 '사과해요 나한테'도 눈에 띄었다.

“웹 소작가, 마감하기도 하기도 급한데 #권력남의 순정이 웬말이냐!”며 손팻말을 든 사람 등, 극한 상황에서 해학을 잊지 않는 한국인들의 모습에 우리 모두는 스스로에게 감동받고 다른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또한 깃발 제작자들은 “푸바오 걱정을 하다가 나왔어요", "아무것도 안 하고 싶은 사람들도 나올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에요.", ”게임하는 사람도 이런 상황에 나왔다는 걸 알리고 힘을 더 보태고 싶어서 나왔다“고 말했다.

탄핵을 반대하는 정당이 정상인가?
이번 윤석열 내란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한다. 아니 우리가 잠시 한눈을 팔면 자기 이익을 우선하는 자들에게 나라가 한 순간에 나락으로 빠진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 것이다.

이번 탄핵은 국민이 이겼다. 하지만 계속해서 승자가 될지는 모른다. 이제 언론들은 다시 국민들과 민주당을 갈라치기를 시작할 것이다. 그 갈라치기 덕분에 윤석열이 대통령이 되었기 때문이다. 다시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 조국 대표 등을 악마화하는 기사가 도배를 시작하게 될 것이다. 정상적인 경쟁이라면 친일 반민족 세력은 민주세력을 절대 이길 수 없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언론에 나온 피상적인 더불어 민주당과 국민의힘당 싸움에 매몰되기보다 뉴스를 곱씹어 재해석해야 한다. 때로는 재해석할 필요도 없는 쓰레기 기사일지도 모른다. 그러기에 국민은 늘 깨어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지금처럼 수준낮은 집단에게 언제든 지배당할 수 있다. 

이번 탄핵으로 완전한 민주주의를 회복한 것이 아니다.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남았고, 정당과 언론사 등 독재를 옹호하는 세력은 여전히 건재하다. 까딱하면 언론의 이중플레이에 속기도 십상이다. 언론사의 언어 유희에 앞뒤 좌우를 구분하지 못하는 단어를 사용하면서 결국은 그들에게 넘어가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렇게 우리 뇌에 누적되면 자신도 모르게 "나는 중간이야"라고 외치게 되고, 어느 순간 국민을 위한다는 마음이 누적된 편견으로 인해 국민 반대편에 서있게 된다. 

진짜 국민을 위한 정부를 원한다면 탄핵은 시작일 뿐이다. 그리고 늘 깨어 있어야 한다. 

* 에듀진 기사 URL: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8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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