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교육과정 및 대입제도의 변화를 대학이 입학전형에 어떻게 반영할 것인가는 입시를 치러야 하는 학생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건국대, 고려대, 서강대, 서울시립대, 이화여대 5개 대학은 대입 개편 확정안이 각각의 전형 유형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 교사와 입학사정관들에게 설문과 면담을 통해 조사했다. 참고로 고교마다, 대학마다 처한 상황은 모두 달라 의견이 다를 수 있으며, 대입 체계 역시 모든 대학에 동일하게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은 염두해야 한다.

이 자료는 교사들과 입학사정관들은 각 전형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학생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게 하는 매우 의미있는 자료이다. 주로 2028학년도 대입과 관련된 내용이지만, 2026, 2027 대입에서 수험생이 무엇을 더 중점적으로 보완하고 준비해야 하는지도 알 수 있게 된다. 그 가운데 학생부교과전형 대비에 대한 부분을 편집했다.

대입제도 개편안이 학생부위주전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학생부교과전형에 가장 큰 변화가 예상된다. 교사와 입학사정관 모두 학생부교과전형에 정량평가 이외에 정성평가 요소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응답한 것이다. 학생부교과전형에 정성평가를 도입할 경우 적정 비율은 20%라는 응답이 많았다.

정성평가의 요소로는 서류평가 또는 면접평가를 도입하여야 하며, 서류평가가 가장 적절하다고 응답하였다. 서류평가 방식은 학생부종합전형과의 차별성을 위해 학생부 전체 항목보다는 교과학습발달상황의 교과목 이수 현황 또는 세부능력및특기사항 평가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응답하였다.

면접평가 도입에 대해서는 서류 내용을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는 의견과 면접평가가 변별력이 있는 평가도구이지만 수험생에게 부담을 줄 수 있음과 학생부종합전형과의 차별성을 위해 학생부교과전형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이 있었다.

학생부교과전형의 정량평가 반영 범위에 대해서는 석차등급 위주로 활용하여야 한다는 응답이 많았으며, 원점수를 반영할 경우 성적 부풀리기 등의 부작용으로 반대하는 의견이 많았다. 성취도별 분포비율을 활용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교사와 입학사정관의 의견 차이가 나타났다.

교사의 경우 아직 고교 현장에서 성취도 산출방식이 확정되지 않은 점, 교사의 과목 평가권으로서 의미, 입시 준비의 한계점 등의 이유로 하여 2028학년도에 정량평가 요소로 바로 적용하는 것에 조심스러운 입장을 나타냈다. 반면, 입학사정관의 경우 성취도의 신뢰도를 확인하기 위한 장치로서 성취도별 권장 비율 준수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었다.

이는 학생을 가르치고 평가해야 하는 고교 교사와 학생을 선발해야 하는 입학사정관이 성취도와 성취도별 분포비율에 대해 각기 다른 의미를 가지고 해당 자료를 해석하고 있다고 볼 수 있으며 앞으로 논의가 더 필요하다고 하겠다.

이외에도 원점수, 평균, 수강자 수, 성취도별 분포비율 등은 정량평가로 적용하는 것보다는 정성평가를 통해 반영하는 것이 더 적합하다고 응답하였다. 또한 내신등급의 변별력 약화를 보완하기 위한 추가 반영요소로 수능최저학력기준 도입에 대한 의견이 있었으나, 이는 대학별 지원자 수준을 고려하여 도입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의견을 종합한 2028학년도 학생부교과전형의 활용 방안은 다음과 같다.

▶ 학생부교과전형 활용 방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