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 경쟁률 8.12 대 1로 마감, 전년도보다 하락
- 의대 경쟁률 하락, 과탐 2과목 필수 부담되었나… 증원 취소에 안정 지원 성향 작용
- 과탐 기피에 탐구 선택과목 제한 없는 자유전공학부(지균)는 상승
2026학년도 서울대 수시모집이 마감되었다. 지역균형전형, 일반전형 모두 경쟁률이 하락했다. 경쟁률 하락은 자연계열에서 더 두드러졌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사탐런 열풍은 최상위권에서도 나타나 서울대도 비켜갈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올해 수험생 수가 증가함에 따라, 최상위권 학생들이 입시결과 상승을 우려하여 안정 내지는 적정 지원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서울대 수시 경쟁률, 전년도보다 하락한 8.12 대 1로 마감
10일 마감된 서울대 2026학년도 수시 모집 전체 경쟁률은 8.12 대 1로 마감되었다. 전년도 9.07 대 1보다 하락한 결과이다. 지역균형전형이 4.75의 경쟁률을 보이며 소폭 감소했고, 일반전형은 9.04 대 1로 집계됐다.
[서울대 2026학년도 수시모집 경쟁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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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서울대 2025, 2026 수시모집 접수현황 발표자료
■ 의대 증원 최소에도 의예과 경쟁률 하락
의대 증원이 취소되고 수험생 수는 늘어난 올해 대입에서 의대 경쟁률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서울대 의예과 경쟁률은 오히려 하락했다. 의예과 지역균형전형의 경쟁률은 전년도 8.97 대 1에서 올해 8.08 대 1로 낮아졌고, 일반전형에서도 12.70 대 1로 전년(16.12 대 1) 대비 하락했다. 수능최저가 없는 일반전형에서도 경쟁률이 하락한 것은, 수험생들이 상향보다는 안정 지원을 택한 결과로 분석된다.
여기에, 수능최저를 적용하는 지역균형전형의 경우 재학생만 대상으로 하며, 의예과에서는 물리학이나 화학을 포함하여 과탐 2과목 응시를 요구하기 때문에 해당 조건을 갖춘 고3 수험생이 많지 않았을 것으로 본다.
■ 과탐 기피에 탐구 제한 없는 자유전공학부(지균) 경쟁률 상승
서울대는 지역균형전형에서 자연계열 모집단위에 과탐 응시를 필수로 요구하지만 자유전공학부는 탐구 과목 선택에 제한이 없다. 이 때문에 과탐 대신 사탐을 택한 자연계열 최상위권 학생들이 자유전공학부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자유전공학부(지역균형전형)의 경쟁률 6.35 대 1로, 전년도 5.85 대 1보다 상승했다. 의/약/수의예, 첨담융합학부 등 인기 학과들의 경쟁률 하락에도 불구하고 자유전공학부 지원자가 늘었다는 점은 의미있다고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