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철학적 물음을 던지고 답을 찾아가도록 돕는 책

국립 경상대학교(GNUㆍ총장 권순기) 인문대학 심귀연(철학과) 강사는 『철학의 문-살면서 물어야 할 것들』(경상대학교출판부, 262쪽, 1만 4000원)을 펴냈다.

 이 책은 ‘우리 삶의 토대가 아니라 자본주의적 습성에 충실하게 소비되는 상품이 되어버린 인문학’, 그 인문학적 흐름을 주도하는 철학, 그 철학은 물음이라는 명제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저자는 “그 물음은 당대의 인간 자신과 인간이 살아가고 있는 당대의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그 물음들은 ‘지금’ 그리고 ‘이곳’에서 살아가는 ‘나’로부터 시작된다. 이러한 물음은 인간만이 던질 수 있다.”면서 “그런데 물음을 묻는 것에서 끝나서는 안 되고 철학적 물음을 통해 우리에게 근본적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 찾아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하지만 우리는 물음을 던지되 스스로 답을 찾는 일에는 무척 게으르다.”면서 “철학은 자신과 자신이 살고 있는 세계를 이해하고 이 가운데서 스스로 묻고 스스로 답을 찾아가게끔 돕는다. 이 책은 그러한 필요와 목적을 충실히 따르고 있는데, 철학의 문을 여는 길라잡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자연현상들, 다양한 사회적 문제, 그리고 그러한 물음을 묻는 ‘나’란 존재가 모두 경외의 대상이자 물음의 대상이다. 그리고 이러한 것들은 분리되어서 물어질 수 없다. 이 책은 우리의 가장 근원적 물음에서 시작한다는 점에서 철학입문서로서 역할을 자처한다.

 책 1부에서 던지는 물음들은 사랑, 죽음, 불안, 자유, 아름다움, 인간, 철학이다. 이 물음들은 자연, 사회, 그리고 나를 이해하기 위한 출발점이다. 왜냐하면 이 물음들을 통하여 우리는 자신이 어떤 그림을 그려나가는지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물음 자체만도 아니고 물음에 대한 답만도 아니다. 이 물음들과 이 물음들에 대해 답을 내리는 과정이다. 이러한 물음들이 우리의 현실적 삶 속에서 어떤 모습으로 드러나는지를 2부 ‘관계들’에서 다루었다. 여기에서 언급된 관계들은 수많은 관계들의 일부일 뿐이다.

 저자는 “이 책의 처음 구성은 2009년 대학 교양과목인 ‘철학입문’을 위해 만들어졌고, 2013년 시작한 문화센터에서의 대중을 위한 인문학 강의 ‘철학, 미술과 만나다’에서 중요 주제 중 일부로 다시 다루어졌다.”고 소개하면서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은 철학에 입문하고자 하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철학에 관심 있거나 철학적 물음들을 가진 어른들을 위한 책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저자 심귀연 강사는 경상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전공은 현상학이며, 2012년 ‘세계와 깊이: 메를로-퐁티와 세잔의 회화를 중심으로’로 새한학술상(제19회)을 받았다. 저서로는 『이미지와 문화』(형평출판사, 2006), 『신체와 자유』(그린비, 2012)가 있다.

   
▲ 경상대학교 심귀연 강사의 철학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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