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위 사람들을 통해 나 자신을 알아보자

   
 

 

나는 누구일까? 다른 사람들은 나를 어떻게 볼까?

자기를 알고 싶다면, 자기탐색을 하고 싶다면
 

‘나’를 주제로, ‘나’를 대상으로 인터뷰를 해보자.
 

진로를 결정하는 가장 처음의 일은 자기탐색이다.
그러나 자신을 알아가는 일도 혼자서는 한계가 있다.

인간의 삶은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진행되며 지극히 상대적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다른 사람이 보는 나는 내가 생각하는 나와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다양한 검사 도구를 사용해 도움을 구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자아탐색을 완성하기는 어렵다.
개인적인 사색과 더불어 주변 사람들의 도움도 필요하다.

 

대개 인간은 타인에게서 좋은 면보다는 나쁜 면을 먼저 본다.

그래서 칭찬보다는 충고를 많이 한다.
대부분은 이 충고를 잔소리라고 생각해서 흘려듣거나 아예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

물론 자신을 비평하는 말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오죽하면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존경받는 작가도 다른 사람들의 비평과 악플에 항거하는 내용의 글을 자신의 책 내용에 상당부분 할애했을까.

그는 책에서 자신은 악플에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오히려 더 신경을 쓰고 있다는 반증으로 느껴졌다. 그만큼 다른 사람들의 비평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은 없다.

물론 악의적 악플까지 일일이 신경 쓰면서 마음의 상처로 가지고 있을 필요는 없다.
그런 무해한 독설은 잊어버려도 좋다.

 

하지만 사람들의 지적이나 비평 속에는
내가 개선해야 할 방향과 해답이 숨어 있는 경우도 있다.


작은 약점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결정적으로 나를 무너뜨리는 약점이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 만큼, 가슴을 열고 다른 사람의 비평을 삶의 보약으로 받는다면
한 단계 성장하는데 도움이 된다.

특히 구직하는 구직자 입장이나 경력 초기의 직장인 입장에서는 마음이 열려 있는 시기인 만큼
최대한 다른 사람들의 비평을 받아들이려는 태도를 가지는 것이 좋다.

실제로 사람들 이야기를 듣다 보면 나도 몰랐던 내 단점과 장점 뿐 아니라
고민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답변을 찾을 수도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앞으로 살아갈 삶의 방향성까지 찾을 때도 있다.
그런 측면에서 나를 아는 사람들을 인터뷰해보는 일은 의미 있는 작업이 될 것이다.

 

인터뷰라고 해서 거창한 것은 아니다.

가족으로 시작해서 학교 친구, 선배, 후배 그리고 직장 동료, 상사, 부하 직원 등의
주위 사람들과 다각적으로 만나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하면 된다.

다만 시작하기에 앞서 지금 내가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는 것을 진솔하게 공개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상대로부터 정직한 대답을 유도하기도 어렵고 단순한 수다로 끝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의미 없는 수다로 끝나지 않으려면 미리 인터뷰 질의서를 꼼꼼히 작성하면 좋다.
서면으로 답을 받는 것도 좋지만 대개는 서면 정리를 번거로워서 꺼리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말이 아니라 생각을 해야 하는 글로써 표현하다보면 정리 정돈을 잘 할 수 있는 장점도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의식적으로 솔직한 표현과 속마음을 걸러낼 수 있다.

사실 서면으로 받아두면 여러모로 도움이 되기는 한다.
그래서 서면으로 답변해줄 수 있는지 아니면 간단하게 구두상으로 답변하는 게 편한지 인터뷰할 대상에게 물어보고 인터뷰 형식을 정하는 것도 좋다.

다만 인터뷰 하는 만남의 자리에서 기록하는 게 만만치 않을 작업을 것이다.
따라서 mp3나 스마트폰의 녹음기능을 이용해 녹음해둬서 나중에 기록하는 것도 좋은 방식이다.

 

질문은 아주 다양한 내용으로 던질 수 있겠다.

평소에 나 자신에 대해 알고 싶은 질문이나 의문이 들거나 궁금한 점들을 정리해서 던지면 되겠다. 자신의 ‘꿈, 성격, 역량, 장점, 단점, 이미지, 가치관, 성향, 흥미, 특색, 직업, 충고, 조언’등을 물어보면 좋을 것 같다.

 

실례로 들자면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져보면 어떨까?
물론 필요에 따라 첨삭해도 좋다.

 

인터뷰하기에 좋은 질문들:

● 나를 떠올리면 곧바로 떠오르는 이미지는 무엇인가?

● 당신이 생각하는 나의 장점은 무엇인가?

● 당신이 생각하는 나의 단점은 무엇인가?

● 당신이 생각했을 때 나에게 어울릴만한 직업으로는 어떤 것이 있는가?

● 내가 보완해야 할 부분은 어떤 것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 나에게 해주고 싶은 솔직한 충고나 조언은 무엇인가?

 

인터뷰 대상이 가족이나 가까운 친구라면 “어린 시절에 자신은 어떤 사람이었는지,
어떤 일을 좋아했는지, 어떤 일을 싫어했는지” 등의 자신에 대해 기억하고 있는
삶의 자잘한 에피소드까지 물어봐도 좋겠다.

다른 사람에게 “나”라는 존재에 대해 묻는 것을 두려워 말라!
내가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 무엇을 잘하고 있는지 물어보라.

그 안에 내가보지 못한 나의 비밀이 숨겨져 있을 수 있다.

 

* 인터뷰를 하고 나는 어떤 사람인가에 대해서 글을 써보자.

저작권자 © 에듀진 인터넷 교육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