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를 마스터하다③

1. 진학절차도 활용
 

   
 


우선 위의 그림과 같이 진학에도 절차가 있다.

멍하니 공부만 하다가 실력에 비해 낮은 대학에 진학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보통 1단계 ‘진로탐색 및 진로설정’은 중학교 시절부터 수행해야 하며 많은 고민과 진로체험을 하였다면 늦어도 상관없다. 대학을 선택하고 학과를 고르는 시대는 지났다.

평생직장의 개념이 무너지고 늦더라도 자신이 좋아하는 직업을 찾아 떠나는 사례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자신의 적성과 흥미에 따라 학과를 선택하는 것이 미래를 위해 최고의 투자라 여겨질 날이 왔다. 입시전략을 수립 시 자신의 위치에 대해 정확히 인지하도록 노력을 해야 한다. 입시는 상대적 개념이다.

이번 년도에 내가 지원하는 대학의 학과의 모집인원 변화, 역대 경쟁률, 합격점수, 추가합격 인원, 전형방법 등의 정보를 파악하고 이 학과에 지원할만한 수험생들의 점수대와 지원경향 그리고 가장 중요한 내 성적을 모두 심사숙고하여 결정하기 바란다.

또한 담임교사/진학교사/진로진학상담교사/입학사정관 등과 자주 상담하여서 사설입시업체와 인터넷 등에 널려있는 부정확한 정보에 휘말리지 말길 바란다.
 

2. 학생부위주전형 대비전략

<교과전형>

“내신보다 수능최저와 대학별고사의 영향이 그래도 높다.”

외형적으로 보기엔 내신 반영비중이 압도적이라 할지라도, 수능최저가 있거나 대학별고사를 반영하는 경우에는 내신성적 커트가 상당히 낮아진다. 또한 과거의 경우를 비춰보면 내신+대학별고사 일 경우는 내신보다 대학별고사가 실질반영률이 더 높을 것이다. 그 이유는 대학입장에서 내신만으로 변별력을 담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내신 실질반영율은 반드시 속을 까보자.”

이번 대교협의 2015학년도 대학입학 시행계획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내신평가의 기본점수를 낮춰서 내신의 실질반영률을 높이도록 권장하고 있다.

따라서 내신이 대학별고사와 견주어서 영향력이 얼마나 커졌을지 대학별로 따져봐야 하겠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내신의 등급 간 점수차가 어느 정도인지 꼭 확인해야 한다. 등급 간 점수차가 균등하게 분할되어 있는지, 아니면 특정등급부터 급격하게 차이를 벌려놨는지 등을 잘 살펴서 자신의 등급과 비교해봐야 할 것이다.

“내신반영은 늦었다 말하는 지금이 최선을 다할 때.”

올해 고3으로 올라온 학생의 경우 늦었다 생각하지 말고 1학기 내신을 잘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 적지 않은 대학들이 내신 학년별 반영비율에 대해 3학년 1학기에 가장 큰 비중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대학에 따라 40~50%를 3학년 1학기에 두기도 한다.

또한 반영교과목을 염두하고 있어야 하는데, 교대/국립대 정도는 보통 전과목을 반영하기도 하지만 일반대학은 주요교과(인문계: 국/영/수/사, 자연계: 국/영/수/과)를 주로 반영한다. 또한 중요한 것은 교과별 반영과목수, 반영비율이다.

예컨대 영어교과일 경우 영어교과목 중 상위 2과목만 반영한다던지, 이수한 영어교과목 모두(영어1, 영어2, 영어회화, 영어문법 등)를 반영하기도 한다. 또한 반영교과를 모두 똑같은 비중으로 반영하는지 특정 교과를 더 많이 반영하는지도 파악해 봐야 한다.


<종합전형>

“입학사정관제, 제대로 알고 준비하라.”

과거 입학사정관제 초창기에 특별한 학생들이 합격되어 대서특필되면서 입학사정관제가 공부못해도 특별한 아이들만 합격하는 입시제도로 굳혀지면서 스펙이 강조되고 비교적 부유한 아이들이 준비하는 엄마사정관제가 되었다고 오해하고 있다.

실제 수없이 많은 고교를 방문하여 강의를 하고 상담을 하다보면 아직도 이러한 옛날 생각을 갖고 있는 교사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현재의 입학사정관제는 진로를 세우고 착실히 학교생활 열심히 한 일반적인 학생을 선발한다. 특별한 학생을 선발하기에 수험생자원이 극히 제한적이고 입학사정관제를 확대하기에 무리가 있으므로 이러한 학생들은 특기자전형으로 넘기게 되었다.

스펙도 교내에서의 활동만 반영하므로 더 이상 부유한 자들의 전유물이 아니며, 사교육비 면에서도 수능이나 논술에 비할 바가 아니다.

“여전히 Qualitative Holistic Evaluation(정성적 종합평가)”

종합전형은 입학사정관전형이며 그 명칭만 변경된 것이다. 2015학년도 입학사정관전형도 작년과 큰 변화가 없기에 하던 대로 준비하면 된다.

수능최저는 대개 없으나, 일부 대학의 경우 수능최저를 반영하는 안타까운 경우도 있다. 내신의 경우 알다시피 필수적으로 반영된다.

종종 내신이 몇 등급이면 합격이 가능한지, 비교과영역이 좋은데 합격이 가능한지, 같은 내신인데 왜 어디는 붙고 어디는 떨어지는지 등에 대해 질문을 받는다. 이에 대한 대답은 아주 간단하다. 입학사정관전형은 질적 종합평가(Qualitative Holistic Evaluation)라서 내신만 갖고 평가하지 않기 때문이다.

“비교과영역이 몇 개인지 알고는 있는가?”

입학사정관전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학생부(교과+비교과)에 대해 간단히 언급하자면, 아래 그림과 같이 학생부에는 10개 항목이 있으며 ‘8번 교과학습발달상황‘을 제외하면 나머지 9개 항목은 비교과영역이다.

   
 

학생들이 흔히 말하는 ’스펙‘은 수상경력, 봉사, 동아리만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이 9개 항목 모두를 의미한다. 따라서 이 9개 비교과영역에 대해 제대로 알고 준비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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