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컨트롤, 입 운동, 첫인상에 신경 쓰자

   
▲ 지난해 영남대학교에서 예비수험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모의면접 모습 <사진 제공=영남대>

고3 수험생들에게 10월은 '수시 면접의 달'이다. 10월 1일 한양대, 명지대를 시작으로 각 대학들의 2017학년도 수시 면접고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수시 면접은 보통 교수와 입학담당자로 이루어진 2~3인의 면접관이 학생의 제출 서류를 기본으로 전공 적합성, 발전가능성, 인성 등을 평가하며, 학교에 따라서는 각 대학의 인재상에 부합하는지도 살펴본다.

많은 학생들에게 이는 어쩌면 인생의 첫 면접일 수 있다. 성공적인 면접을 위해서는 지난해 면접에서 제시된 질문과 실제 합격자의 답안 사례를 체크하고, 자신이 제출한 학생부, 자소서, 추천서 등을 여러 번 꼼꼼하게 읽어 숙지해야 한다. 또한 면접 당일 어떤 준비와 태도가 필요한지 마음에 되새기고 면접장에 들어서야 한다.

면접 당일은 물론 사전에 어떤 것을 준비해야 하고, 어떤 마음으로 임해야 할까? 진학사의 도움으로 면접 유의 사항을 살펴보았다.

1. 면접은 지원자가 좋은 인재인지 확인하는 자리다
면접은 지원자를 떨어뜨리기 위한 자리가 아니라, 합격시키기 위한 자리다. 면접관들이 지원자의 서류에서 궁금한 점을 확인하고, 지원자가 합격한다면 열심히 공부할 사람인지, 좋은 인재인지를 확인하려는 자리다. 그러므로 긴장하지 말고 자신이 어떤 태도와 열정을 갖고 있는지 적극 어필하고, 긍정적이고 당당한 자세로 자신감을 갖고 면접에 임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2. 모르는 질문이 나왔다고 가만히 있지 말자
면접 상황에서 자신이 모르는 것에 대해 질문 받을 수 있다. 그렇다고 당황하거나 아무 답변 없이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 19살 학생이 많은 것에 대해 알지 못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다만 면접관이 어려운 질문을 한 의도는 지원자가 생각한 것을 어떻게 풀어가며 이야기하는지, 그 과정을 보고 싶기 때문이다. 

지원자가 얼마나 많은 것을 아는지 확인하려는 것이 아니라, 입학 후 교수가 가르치면 열심히 배우려는 열정과 의지가 있는 학생인지, 받아들일 자세가 되어 있는지를 알고 싶은 것이다. 그러므로 "이해가 잘 안되므로 힌트를 주면 좀 더 생각해 보겠다"고 적극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필요하다.

3. 감정 조절을 잘하자
면접은 누구나 긴장된다. 그러나 자신의 감정을 진정시키고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 면접관이 간단한 질문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지원자가 너무 긴장한 나머지 울어 버리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한다. 그러나 면접 시간은 제한되어 있는데, 울어 버린다면 그 감정을 추스리는 데 시간이 소요된다. 그렇게 되면, 자신에게 유리한 질문 2~3개 정도를 받을 시간을 잃어 버릴지도 모른다.

또한 면접관과 질문을 주고 받는 과정에서 면접관의 의견이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고 해서 자신의 주장을 강력하고 단호하게 어필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 상대방의 의견을 고려하지 않고 자신의 생각만을 주장하는 것은 감점의 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4. 면접 전, 잠깐의 입 운동은 필수! 두괄식으로 간단히 대답하자
면접 10분 전, 적당한 입 운동은 정확한 발음으로 이야기하는 데 도움이 된다. ‘아에이오우’ 모양으로 입을 크게 벌리거나 발성 연습으로 목을 풀어주면 생각보다 실제 면접에서 자신감 있게 이야기하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또한 면접에서의 답변은 필요한 말만 간단히 하는 것이 관건이다. "고교 시절 어떤 순간이 가장 힘들었냐"는 면접관의 질문에 “환경미화 활동을 했을 때 교실의 책걸상을 옮기고 닦는 일을 맡아 했었는데, 그때 갑자기 청소도구가 부러지는 일이 생겼는데… 알고 보니 청소도구가 너무나 낡아서, 그것을 고치는 일을 하루 종일 해서…” 식으로 장황하게 중언부언 말하면 원래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답변이 산으로 가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는 두괄식으로 “환경미화가 가장 힘들었습니다”라고 간단히 말한 후, 왜 그것이 힘들었는지를 2~3문장 정도로 설명하자.

만약 면접이 오후에 배치된 경우, 오히려 짧게 대답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면접관과 짧게 주고 받는 식으로 대화를 이어가며 면접관이 지루함을 느끼거나 졸릴 틈을 없게 만들자. 답변을 할 때 웅얼거리지 말고, 단어 선택과 표현을 명확히 하자. 남학생들이 생각이 떠오르지 않을 때 종종 "음…"이나 "어…"와 같은 간투사를 자주 사용하는데, 이를 지양하고 필요한 말만 조리 있고 정확히 하는 것이 좋다.

5. 첫인상이 중요, 외적 이미지를 체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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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오감 중에서 '시각'은 인간의 감각처리 능력의 75%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그러므로 면접장에 들어가자마자 면접관이 지원자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각적 이미지는 꽤 중요하다.

단순히 큰 눈, 오똑한 코, 훤칠한 키 등 연예인처럼 예쁜 것이 아닌, 어른의 눈으로 보았을 때 깔끔한 인상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

어른들의 눈높이를 파악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부모님께 여쭤보는 것이다. 교수 및 입학담당자로 이루어진 면접관들은 부모님과 연령대가 거의 비슷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부모님께 자신에게 어떤 헤어스타일과 복장이 어울리는지, 어떻게 외모를 정리하는 것이 깔끔하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주는지 물어보고 체크할 필요가 있다.

외형적 이미지와 더불어 면접장에서의 걸음 걸이, 앉은 자세 역시 중요한 이미지 요소다. 어깨가 구부정하거나 신발을 끄는 걸음 걸이는 자신감이 없어 보이므로, 최대한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걸음 걸이로 면접장에 들어가자. 또박또박 자신의 이름을 말하고, 면접관이 착석하라고 하면 가볍게 인사하고 의자에 앉으면 된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이재진 평가실장은 “면접은 대학마다 평가 기준이 다르고 같은 대학이더라도 전형이나 학과별 인재상에 맞춰 면접 방식을 달리하기도 한다. 따라서, 자신이 지원한 대학의 인재상을 파악한 후, 자신이 그 인재상에 적합한 이유와 왜 자신을 뽑아야 하는지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형마다 면접 방식이 제각각이기 때문에 지원 대학의 홈페이지, 합격한 선배, 면접 후기를 통해 미리 정보를 확인해야 당황하는 일이 없을 것이다. 대학이 면접에서 할 질문들은 모두 자신이 제출한 서류 안에 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면접 전에 제출한 서류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 어떤 질문이 나올지 예상해서 답변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 면접 체크포인트

1. 면접은 지원자가 좋은 인재인지 확인하는 자리다

- 지원자를 떨어뜨리기 위한 자리가 아닌, 합격시키기 위한 자리임
- ‘합격한다’는 자신감을 갖고 임하기

2. 모르는 질문이 나왔다고 가만히 있지 말자
- 19세 학생이 모르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
- 면접관은 지원자가 생각하는 과정을 보고 싶은 것
- 열정과 의지를 어필하는 것이 중요
- 적극적으로 힌트를 요구하기

3. 감정 조절을 잘하자
- 면접 상황에서 울면 안 됨, 감정 조절하기
- 너무 강력한 주장은 감점의 요소가 될 수 있음

4. 면접 전, 잠깐의 입 운동은 필수! 두괄식으로 간단히 대답하자
- 면접 전, ‘아에이오우’ 모양으로 입 풀기, 발성 연습 필수
- 면접관과 대화한다는 느낌으로 임해야 함
- 하고 싶은 말만 해서는 안 됨
- 오후 면접이라면 짧고 간결하게 말하기
- 명확한 단어 선택과 문장으로 표현하기

5. 첫인상이 중요, 외적 이미지를 체크하자.
- 시각은 인간 감각처리 능력의 75% 차지
- 지원자의 외적 이미지가 평가 결과에 영향을 줌
- 헤어스타일, 복장스타일, 걸음걸이, 자세 역시 중요한 이미지 요소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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