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생에게 진로체험 교육 더욱 확대돼야

   
▲ [사진 제공=세종하이텍고]

초중고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로교육 현황조사를 분석한 결과, ‘교사’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전반적으로 전년에 비해 직업선호도 쏠림현상이 완화되고 고르게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에 상위권에 든 직업은 의료계통과 공직자가 있으며, 특히 고등학생의 경우는 이공계 직업에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12월 2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7년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의 결과를 발표했다. 2007년부터 시작한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는 매년 6~7월경에 학교급별 진로교육의 전반적인 현황을 조사하고 있다.

특히 2017년 조사에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요구되는 창의성, 도전정신 등을 알아보기 위해 ’기업가정신 함양 및 창업체험 교육‘에 관한 현황과 인식 정도 등을 신규 지표로 포함했다.

중고생 절반이 ‘창업’에 관심
창업에 관해 학생의 생각은 ‘실제로 창업을 해보고 싶거나 관심이 생긴다’는 응답률이 중학생 47.3%, 고등학생 48.0%로 나타났다. 기업가정신 및 창업체험 활동별과 진로교육 참여율은 중학생 경우 창업·발명 교실 21.2%, 고등학생의 경우 ‘기업가정신 함양 수업·특강 16.5%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참여 만족도는 중학생의 경우 ‘모의 창업 및 창업체험 활동, 3.92점’, 고등학생의 경우 ‘창업 동아리 활동, 3.93점’, ‘창업 경진대회 준비 및 참가, 3.93점’이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창업체험 교육 경험이 있는 학생은 경험이 없는 학생보다 진로활동 만족도가 모두 높았으며, 진로개발역량, 학습태도 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는 ‘기업가정신 함양, 창업체험 교육’ 필요하다고 인식
‘기업가정신 함양 및 창업체험 교육’에 관한 지도경험은 중학교 진로전담교사, 59.0%, 고등학교 진로전담교사, 45.0%, 중학교 담임교사, 19.8%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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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기업가정신 및 창업체험 교육 활성화에 지원받기를 원하는 사항으로는 중‧고등학교 진로전담교사는 ‘교사의 전문성 제고’, 중학교 담임교사는 ‘교육 매뉴얼, 프로그램 개발‧보급’로 다소 차이가 있었다.

학교에서 ‘기업가정신 함양 및 창업체험 교육’을 실시하는 것에 관해 학교관리자 및 교사는 대체적으로 긍정적 반응을 보였고, 대체로 ‘진로교과 시간’이 적합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초등학생에게 필요한 진로교육은 ‘진로체험’
‘초등학교 진로전담교사 연수’를 이수한 교사는 68.5%이었고, 초등학교에서 강조돼야 할 진로교육 활동은 ‘진로체험 83.0%’, ‘진로심리검사 45.5%’, ‘진로상담 24.8%’ 순으로 나타났다.

중학교 담임교사-진로전담교사 간 소통은 잘 되고 있는 편으로 조사됐고, 주요 소통 내용은 ‘학생 진로정보 및 진로상담지도 자료 공유 66.1%’, ‘개별 학생의 검사결과, 희망직업 등 정리 자료 공유 42.8%’ 등 이었다.

초‧중학생 학부모는 ‘학생의 적성과 흥미, 꿈을 찾도록 지원하는 진로교육 수업에 많은 관심을 보였고, 고등학생 학부모는 ‘학생 진로‧진학 등에 관한 상담’의 필요성에 대해 높은 인식을 보였다.

학생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흥미, 적성
상위 10위까지의 누계 비율을 보면 2007년부터 2017년까지 학교급에 상관없이 상위 순위 직업군에 대한 선호도가 감소 추이를 보였다. 이는 곧 특정 분야의 직업으로의 쏠림 현상이 완화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조사결과에 의하면 학생들은 희망직업 선택 시 고려사항으로 ‘흥미·적성을 중심으로 희망 직업을 고려한다고 밝혔다.

한편, 학생들이 희망직업을 알게 된 경로는 ‘대중매체’, ‘부모님’, 등의 영향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0년간 ‘교사’가 학생 선호도의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고등학생의 경우 기계공학자, 연구원, 프로그래머 등 이공계열의 직업이 상위 10권 내에 자리 잡고 있었다.


최근 10년 간 학생 희망직업 상위 10위 변화 추이

순위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2007 2012 2016 2017 2007 2012 2016 2017 2007 2012 2016 2017
1 선생님
(교사)
운동
선수
선생님
(교사)
선생님(교사) 선생님
(교사)
선생님
(교사)
선생님
(교사)
선생님(교사) 선생님
(교사)
선생님
(교사)
선생님
(교사)
선생님(교사)
-15.7 -10.7 -9.6 -9.5 -19.8 -12.5 -13.5 -12.6 -13.4 -9.3 -12 -11.1
2 의사 선생님
(교사)
운동
선수
운동
선수
의사 의사 경찰 경찰 회사원 회사원 간호사 간호사
-10.5 -10.4 -8.8 -9.1 -9.4 -7.1 -5.8 -4.8 -7 -7.6 -5 -4.4
3 연예인 의사 의사 의사 연예인 연예인 의사 의사 공무원 공무원 생명‧자연 과학자 및 연 구 원 경찰
-9.9 -9.2 -6.8 -6 -6.2 -6.9 -4 -4.8 -6.2 -4.7 -4.5 -3.6
4 운동
선수
연예인 요리사 요리사(셰프) 법조인
(판‧검사, 변호사)
요리사 및 음식 관련 분야 운동
선수
운동
선수
개인
사업
연예인 경찰 군인
-9.4 -8.2 -5.7 -4.9 -4.4 -4.8 -3.7 -3.8 -3.7 -4.3 -4.5 -3.1
5 교수 교수 경찰 경찰 공무원 교수 군인 요리사(셰프) 간호사 간호사 군인 기계공학 기술자 및 연구원
-6.5 -6 -4.8 -4.8 -3.8 -4 -3.5 -3.2 -3.3 -4.2 -3.6 -2.9
6 법조인
(판‧검사, 변호사)
요리사 및 음식 관련 분야 법조인
(판‧검사, 변호사)
가수 교수 경찰 요리사 군인 의사 공학 관련 엔지니어 정보시스템 및 보안전문가 건축가·건축디자이너
-5.4 -5.1 -3.7 -3.8 -3.6 -3.8 -3.3 -3.1 -3 -4.1 -2.6 -2.7
7 경찰 법조인(판‧검사, 변호사) 가수 법조인(판‧검사, 변호사) 경찰 운동
선수
생명‧자연 과학자 및 연 구 원 공무원 연예인 의사 요리사
(셰프)
의사
-5.2 -4.5 -3.2 -3.4 -3.6 -3.7 -3.1 -2.6 -2.7 -4 -2.5 -2.5
8 요리사 경찰 제빵원 및 제과원 프로게이머 요리사 공무원 정보시스템 및 보안전문가 건축가·건축디자이너 경찰 요리사 및 음식 관련 분야 의사 컴퓨터 공학자· 프로그래머
-4.2 -3.6 -2.7 -3.2 -3.2 -3.1 -3 -2.4 -2.5 -3 -2.4 -2.4
9 패션
디자이너
패션
디자이너
과학자 제빵원 및 제과원 패션
디자이너
법조인
(판‧검사, 변호사)
가수 간호사 공학관련 엔지니어 경찰 기계공학 기술자 및 연 구 원 교수․
학자
-2.8 -2.5 -2.7 -2.8 -2.8 -2.5 -2.5 -2.3 -2.3 -2.8 -2.4 -2.2
10 프로
게이머
제빵사 프로
게이머
과학자 운동
선수
회사원 공무원 승무원 패션디자이너 컴퓨터 관련 전문가 승무원 승무원
-2.2 -2 -2.6 -2.4 -2.6 -2.5 -2.4 -2.2 -2.2 -2.6 -2.4 (2..2)
누계 71.8 62.2 50.6 49.9 59.4 50.9 44.8 41.8 46.3 46.6 41.9 37.1


초등생은 ‘진로체험’, 중고생은 ‘진로동아리 선호
학교 진로활동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초등학생의 경우 ‘진로체험’과 ‘진로심리검사’가 가장 높았고, 중·고등학생의 경우, ‘진로동아리가’, ‘진로체험’, ‘진로상담’에서 만족도가 높았다.

졸업 후 진로계획 항목은 중학생의 경우 진학 희망자가 92.2%, 진로 미결정이 7.2%이었고, 고등학생의 경우 대학진학 72.3%, 취업 12.4%, 진로 미결정 9.9% 순으로 나타났다.

진로를 아직 결정하지 않은 이유로는 ‘적성과 흥미를 몰라서’, ‘관심이 없어서’, ‘하고 싶은 것이 많아 선택하기 힘들어서’ 순이었다.

학교는 진로수업 활용자료가 절실
정규교육과정에서 ‘진로와 직업’ 과목을 선택한 비율은 중학교는 77.5%, 고등학교는 44.5%로 조사됐으나, 실제 교과수업과 창의적 체험활동 등에서 활용하는 비율은 중학교에서 89.8%, 고등학교에서 62.8%이었다.

교과연계 진로교육 등 교과 속 진로교육은 초등학교 97.5%, 중학교 85.5%, 고등학교 64.0%에서 실시하고 있으며, 초‧고등학교는 ‘교과 관련 직업 소개’, 중학교는 직업뿐 아니라 다양한 진로교육 영역과 연계하는 방법을 주로 사용하고 있었다.

한편, 진로전담교사가 진로수업의 활성화를 위해 필요로 하는 사항으로, 모든 학교급에서 ‘진로수업 활용 자료 보급’을 1순위로 꼽았다. 중‧고등학교에서 진로전담교사와의 진로상담은 주로 ‘일대일 대면상담’과 ‘집단상담’ 방식을 주로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기적의 성적향상 노트 <스터디 워크북> 출간
http://bit.ly/2CfdGzm

진로상담 활성화를 위해 필요로 하는 사항으로 초등학교 진로전담교사는 ‘진로상담 정보 및 자료 안내’, 중‧고등학교 진로전담교사는 ‘학생의 진로상담 시간 확보’를 1순위로 꼽았다.

모든 학교급에서 ‘직업인 특강‧멘토강연’ 유형의 진로체험을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었고, 중학교 및 고등학교의 연간 평균 진로체험 횟수는 각각 18.11회, 18.77회로 나타났다.

진로체험 활성화를 위해 진로전담교사가 필요로 하는 사항으로는 초등학교의 경우 ‘진로체험 프로그램 개발 및 보급’, 중학교의 경우 ‘진로체험 예산 지원’, 고등학교의 경우 ‘교육과정 상에서의 체험시간 확보’를 각각 1순위로 꼽았다.

중학생은 직업흥미, 고교생은 직업적성 검사 주로 활용
진로심리검사유형은 중학교의 경우 직업흥미검사를, 고등학교의 경우 직업적성검사를 주로 실시했고, 방법은 오프라인 유료검사와 온라인 무료검사를 주로 사용한다고 나타났다.

중‧고등학교에서 진로심리검사 후 연계활동을 실시하는 비율이 85% 이상으로 주로 담임교사와 결과 공유, 결과를 활용한 개별진로상담’ 등의 활동을 선호했다.

학교 진로심리검사의 효과성 제고를 위해 진로전담교사들은 ‘검사 결과를 연계한 프로그램 개발·보급’이 가장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학교에서는 학부모 설명회, 학부모 진로코치 연수 등을 실시하고 있었다. 자녀의 진로지도를 위해 학부모가 필요로 하는 사항으로는 첫 번째가 ‘자녀 진로지도를 위한 자료 및 정보제공’이었고, 이어 ‘학부모 진로교육 프로그램 개발’로 나타났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장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새로 도입한 ‘기업가정신 함양 및 창업체험 교육’ 관련 지표는 학생들의 창업체험 활동이 학교 진로교육에 긍정적 효과를 줄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기회가 됐다”라고 말했고 이어서 “이번 조사의 결과를 충분히 검토해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학교 진로교육 안착 및 활성화를 위한 정책마련에 지속적으로 노력 하겠다” 고 밝혔다.



*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77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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