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된 수업 ‘출력’하는 연습하기 
-긴장감 떨어지는 ‘온라인 강의’…듣기만 하면 효과 없어 
-‘천천히 제대로 읽기’ 매뉴얼 

*사진 출처=클립아트코리아
*사진 출처=클립아트코리아

코로나19 사태로 사상 최초 온라인 개학이 실시됐다. 개학이 한 달여 연기되면서 교내 중간·기말고사가 순연되고 여름방학 기간 또한 단축될 예정이며, 고교 학생부 작성 마감일, 대학 수학능력시험일 등 2021학년도 대입 일정도 대폭 변경됐다. 

이에 원치 않는 ‘학습 공백’으로 학생들의 불안감이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마음을 다잡고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라는 속담처럼 목표를 향해 차분하고 정확하게 한 발, 한 발 나아가게 해주는 학습법을 소개한다. 

-이 기사는 <나침반> 5월호 '학습 코칭'에 4p분량으로 실린 내용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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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된 수업 ‘출력’하는 연습하기 
한 인문계 고등학교 2학년 대상으로 학습 코칭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의 일이다. 일주일 간 매일 2시간씩 자기주도학습 습관을 만들기 위해 학생들의 지원을 받아 특별반을 구성했다. 

이 학생들은 본인의 학습방법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자발적으로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대부분 중위권 학생들이었는데 고등학교 2학년 여름이었기 때문에 다들 학습에 대해 적극적인 모습이었다. 한마디로 학습 동기는 충만했다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들은 아무리 열심히 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고, 공부 재미도 느낄 수 없어서 답답하다고 했다. 이런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공부를 포기하는 학생들이 생겨난다. 빛나는 눈빛으로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을 바라보며 이렇게 말했다. 

“여러분, 오늘 수업시간에는 집중을 잘 하셨나요?” 
“네, 열심히 들었어요.” 
“그렇군요. 그렇게 집중을 잘했으면 기억도 잘 하겠네요.” 
“…” 
“연습장 한 권 꺼내보세요. 그리고 지금 수업 직전에 배운 2개 과목 중 기억나는 내용을 최대한 적어 보세요.” 

학생들은 노트를 펴고 수업 내용을 적기 위해 생각에 잠겼다. 그런데 대다수는 한 줄도 적지 못하고 낑낑댔다. 많이 적는 학생도 몇 줄을 넘기지 못했다. 그리고 노트를 멍하니 쳐다보며 그냥 앉아 있는 학생들도 있었다. 몇몇 학생은 몇 줄을 적었지만 그 외 학생들은 더 이상 진전이 없었다. 

“자 여러분, 생각이 잘 안 날 수도 있는데 포기하지 말고 열심히 생각해 보세요. 좀 더 시간이 지나면 생각이 날거에요. 문장이 아닌 단어로 적어도 무방합니다. 최대한 생각나는 것을 많이 적어보세요. 순서도 상관없습니다.” 

학생들은 힘든 기색이 역력했다. 몇 분 안 되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많이 힘들어 하는 걸 보니 그동안 ‘출력’하는 공부가 훈련이 되지 않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여러분, 방금 우리가 한 것은 ‘출력하기’라는 것입니다. 공부에서는 입력도 중요하지만 출력도 중요합니다. 출력을 통해 공부가 완성되는 거죠. 여러분은 입력하는 연습은 잘 돼 있는데 출력하는 연습은 잘 안 된 것 같군요. 이걸 계속 연습하면 수업 시간에도 집중을 잘 할 수 있게 되고 학습 효율도 올라갑니다.” 

“기억이 잘 안 나는 건 머리가 나빠서 그런 거 아닌가요?” 
“바로 전 시간에 들은 수업 내용이 생각이 안 나는 건 머리가 나빠서 그런 것도 아니고 수업시간에 놀아서 그런 것도 아니니 너무 걱정 안 해도 돼요. 갑자기 출력하려니 잘 안 되는 것일 뿐입니다. 좌절할 필요 없어요. 연습할수록 점점 더 좋아질 테니까요.” 

긴장감 떨어지는 ‘온라인 강의’…듣기만 하면 효과 없어 
학생들은 그동안 집어넣는 것에만 열중했다. 학교 수업시간에 듣고, 학원 수업이나 인터넷 강의도 열심히 듣고, 그렇게 듣고 또 들으며 머릿속에 집어넣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배운 것을 표현해보는 연습은 거의 전무하다시피 했다. 이게 공부한 만큼 성과가 나오지 않는 이유였다. 

자기가 배운 내용을 글이나 말로 자꾸 표현해야 한다. 들었을 때만 알고 나중에 배운 것을 다시 설명할 줄 모르면 제대로 학습한 것이 아니다. 모든 과목에 적용되는 출력 연습은 죽어라 공부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공부를 잘할 수 있게 된다. 

특히 현장 수업보다 긴장감과 집중력이 떨어지는 온라인 강의를 듣는 경우에는 반드시 출력하는 연습을 병행해야 한다. 출력 노트를 작성하고 거기에 적은 내용을 중심으로 ‘설명’하는 것이다. 출력 노트 작성이 익숙해지면 그 다음은 ‘천천히 읽기’를 시작한다. 

‘천천히 제대로 읽기’ 매뉴얼 
읽기는 학습의 거의 모든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학습 코칭 상담을 하다 보면 많은 학생들의 당면한 문제가 ‘읽기’임을 알 수 있다. 읽기 능력 즉, ‘기초학습 능력’ 부족으로 공부를 하고 싶은 데도 결국에는 포기하고 마는 학생들이 부지기수인 것이다. 

학생들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누구나 공부를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런데 읽기 능력이 부족한 학생은 금세 난관에 봉착하고 만다. 어떤 수업시간도 집중해서 들을 수 없고 어떤 교과서도 쉽게 읽어낼 수 없어서 답답해 한다. 

어떤 학생은 ‘어디에 좋은 공부 방법이 있지 않을까’ 하면서 찾다가 나중에는 스스로 포기하고 만다. 또 어떤 학생은 ‘다른 사람에 비해 자기는 암기를 잘 못해서 머리가 나쁜 게 아닌가’ 하고 자신을 자책하기도 한다. 

요즘 학생들이 공부에 지치고 거부감을 느끼는 것은 너무 많이 가르치고 너무 많은 방법을 알려주기 때문이다. 공부의 핵심인 예습 복습도 읽기의 연장선이다. 학교 수업 전에 읽으면 예습이고, 수업 후에 읽으면 복습이다. 

천천히 학습법 Tip! 
① 표현하는 공부(설명하거나 써보기)는 학습동기를 강화시킨다 
② 예습이나 복습에 천천히 읽기를 결합한다 
③ 자신이 직접 체험하고 느낀다 

학생들은 우선 ‘천천히 제대로 읽기’ 방법을 체계적으로 훈련하고 습득하는 것이 중요하다. 방법과 순서를 도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천천히 제대로 읽기 매뉴얼 

▶ 5회독이 힘든 학생은 3회 정도로 본인에게 맞는 횟수를 선택해서 읽는다 (3회가 힘든 사람은 2회나 1회를 선택한다. 누적횟수가 총 3회 이상이 되도록 하자) 
▶ 모르는 낱말이 많으면 1회독 전에 낱말의 뜻을 찾아서 적는다 
▶ 한 번 읽을 때마다 읽은 시간을 재서 기록한다 
▶ 횟수가 늘어날 때마다 더 천천히 읽도록 노력한다 
▶ 3~5회독을 마치면 책을 보면서 설명하게 해보거나, 책을 덮고 내용을 기억해서 적어본다 

<천천히 제대로 공부법> 
“학생들은 천천히 제대로 공부할 때 학습에 집중할 수 있다!” 
저자 정형권 작가는 학습 및 진로코칭 전문 '행복한 공부 발전소' 소장으로 재직하면서 교육관련 강의 및 청소년 성공학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자기주도적 학습 방법을 배우고 싶다면? 이론만 나열하는 학습법이 무의미하게 느껴진다면? 저자가 직접 학습 코칭 현장에서 경험한 다양한 사례를 바탕으로 학부모와 교사의 고민과 어려움을 낱낱이 해소해 줄 것이다. 

■ <나침반> 5월호 해당 페이지 안내 

*에듀진 기사 URL: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2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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