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이 포함된 수시 전형을 지원한 수험생들은 전형에서 중요한 '면접고사'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많을 것이다.   

면접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기 위해서는 기출 문제 등을 통해 출제 경향을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는 어떻게 면접고사를 준비해야 할지에 대한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기출 문제 풀이, 모의면접 참여 등은 해당 대학 면접 유형에 익숙해질 수 있는 방법들이다. 

면접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을 위해 면접을 실시한 대학의 2022학년도 기출문제를 총정리한다. 오늘 소개할 문제는 2022 연세대 학생부교과전형-추천형 인문・사회・통합 계열 문제 1번이다. 연세대 교과전형-추천형은 10월 16일~17일에 면접을 실시한다. 

문제 
다음 제시문을 읽고 질문에 답하시오. (총 100점)   

[문제 1] 제시문 (가), (나), (다)에는 근면에 대한 다양한 관점이 포함되어 있다. 제시문 (나)의 관점에서 제시문 (가)와 (다)를 각각 평가하시오. (50점) 
[문제 2] 제시문 (라)의 조사 결과를 분석하고, 그 결과를 통해 제시문 (가)와 (다)를 평가하시오. (50점)

제시문 

(가) 조선시대의 한 선비가 자식들에게 말했다. 부지런함이란 무얼 뜻하겠는가?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며, 아침때 할 일을 저녁때로 미루지 말며, 맑은 날에 해야 할 일을 비 오는 날까지 끌지 말도록 하고, 비 오는 날 해야 할 일도 맑은 날까지 끌지 말아야 한다.   

늙은이는 앉아서 감독하고, 어린 사람들은 직접 행동으로 어른의 감독을 실천에 옮기고, 젊은이는 힘든 일을 하고, 병이 든 사람은 집을 지키고, 부인들은 길쌈*을 하느라 한밤중이 넘도록 잠을 자지 않아야 한다.   

요컨대, 집안의 상하 남녀 간에 단 한 사람도 놀며 지내는 사람이 없게 하고, 또 잠깐이라도 한가롭게 보여서는 안 된다. 이런 걸 부지런함이라 한다. 

* 길쌈: 실을 내어 옷감을 짜는 모든 일.

(나) 우리 세대 사람들 대부분처럼 나도 부지런하게 일하는 것이 최고의 미덕이고 게으름은 죄악이라는 말을 들으며 자랐다. 그러나 근면이 미덕이라는 믿음은 현대 사회에 엄청난 해악을 일으킨다는 것이 나의 일관된 신념이다.  

문명이 시작된 이후 산업혁명에 이르기까지 줄곧 인간은 열심히 일해도 자신과 가족의 생계에 필요한 정도밖에 생산할 수 없었다. 하지만 8시간 이상의 과도한 노동을 강요했던 예전과 달리 현대 사회는 과학기술을 활용함으로써 4시간의 노동만으로도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을만큼 발전되었다.   

그럼에도 우리는 기계가 없던 예전과 마찬가지로 계속 쉴새 없이 일하고 있다. 이 점에서 우리는 어리석었다. 그러나 이러한 어리석음을 지속시킬 이유는 전혀 없다. 

여가란 문명에 필수적인 것이다. 예전에는 다수의 노동이 있어야만 소수의 여가가 가능할 수 있었다. 그러나 다수의 노동이 가치 있는 이유는 일이 좋은 것이어서가 아니라 여가가 좋은 것이기 때문이었다.   

이제 현대 사회는 기술의 발전으로 문명에 피해를 주지 않고도 얼마든지 공평하게 여가를 분배할 수 있게 되었다. 누구도 하루 4시간 이상 일하도록 강요받지 않는 세상에서는 과학적 호기심에 사로잡힌 사람이라면 누구든 그 호기심을 맘껏 탐닉할 수 있을 것이고, 어떤 수준의 그림을 그리는 화가든 배곯지 않고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이다.

(다) 무더운 여름날 온몸이 햇볕에 까맣게 탄 개미들이 땀을 뻘뻘 흘리며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서늘한 풀잎 그늘에서 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부르던 베짱이가 개미들에게 말했습니다.

“얘들아, 같이 놀면서 쉬엄쉬엄 하지 그래? 왜 이렇게 더운 날까지 열심히 일을 하고 있어?”
“우리는 추운 겨울에 먹을 양식을 준비하는 거야.”
어느덧 여름이 가고 가을이 왔습니다. 산과 들은 누렇게 물들고 날씨는 점점 추워졌습니다.
“어이구 추워, 벌써 겨울이 오는 건가?”  

베짱이는 추워서 오들오들 떨며 따뜻한 양지쪽만 찾아다녔습니다. 그러나 본격적인 추위는 금방 닥쳐왔습니다.
“큰일 났구나. 이러다가는 얼어 죽거나 굶어 죽겠는걸.”
추위와 배고픔에 지친 베짱이는 할 수 없이 도움을 청하러 개미들을 찾아갔습니다. 하지만 개미들은 그런 베짱이에게 소리쳤습니다.

“우리가 힘들게 일할 때 놀며 즐긴 너는 우리 사회에 쓸모없는 존재야!”  
결국 잠자리와 먹을 음식을 개미들에게서 얻지 못한 베짱이는 이곳저곳을 떠돌며 이루 말할 수 없이 힘든 겨울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라) 영국의 한 연구소는 열심히 일하는 사람과 열심히 일하지 않는 사람의 비율이 노동의 생산성과 효율성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자 했다. 이를 위해, 열심히 일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비율이 노동의 생산성과 효율성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그 비율이 각각 단기적으로 그리고 장기적으로 어떠한 효과를 가져오는지를 조사하였다.   

아래의 <표>는 서로 다른 세 집단에서의 열심히 일하는 사람과 열심히 일하지 않는 사람의 비율을 보여준다. <그림1>은 열심히 일하는 사람과 열심히 일하지 않는 사람의 비율을 관찰한 지 2개월 후 생산성과 효율성을 측정한 것이고, <그림 2>는 3년 후에 다시 측정한 것이다.   
 

 

*출처=2022학년도 연세대학교 선행학습 영향평가 결과보고서

*에듀진 기사 URL: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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