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에게 환자에 대한 공감과 이해 능력은 매우 중요한 역량이다. 정서적으로 곤란한 상황에서 의사소통은 중요하다. 상대방의 감정을 이해하고 고려해서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전달할 수 있는지 평가한다. 의예과 지원자는 아직 사회 경험이 풍부하지 않을 것이므로 과거에 있었던 상황에 어떻게 행동을 했었는지 확인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   

개별면접 유형 중 하나인 상황면접(Situational interview)을 진행하여 어떤 일이 일어난다고 가정했을 때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를 물음으로써 공감 소통능력을 평가하는 방식을 주로 사용한다. 이런 문항은 정답이 없으므로 답변 가이드를 예시 답변 대신 제공한다.  

이런 질문은 타인 대한 공감능력, 효과적인 의사전달 방식을 요구하는 경우이다. 다른 사람의 입장으로 생각하는 능력과 소통 방법도 동시에 파악한다. 본인 중심보다 타인의 입장으로 문제를 바라보고 말하고, 공공의 가치, 위법적인 일인지 아닌지에 근거하여 답변해야 한다.    

면접 질문 1  

A, B, C는 친한 대학 동기들이다. C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기초생활수급자이며, 이런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장학제도가 있어 장학금을 받고 있으며, 해외연수 기회도 있어 다녀왔다고 한다.   

이를 본 B는 본인도 가정형편이 풍족하지 않은데 기초생활수급자는 아니어서 장학금, 해외연수 대상자도 되지 않아 오히려 역차별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였다.  

1. 본인이 C라면 이러한 지원을 받는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할지 이야기해보시오.
2. 본인이 A라면 B의 주장에 대해 동의를 하는지 설명해보시오.
3. 본인이 A이고, B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B를 어떻게 설득할지 이야기해보시오.

‘공감 소통’ 문제를 단순히 동정하거나 상대방의 상황을 이해하는 정도로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 공감과 소통의 핵심에는 합리성이 전제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제시된 키워드의 추상적인 상황이나 개념을 얼마나 구체화하여 합리적인 답을 할 수 있는가가 관건이다. 따라서 이런 질문을 받는다면 키워드와 관련하여 우선 몇 가지를 생각해 본 후 답을 고민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첫째, ‘기초생활수급자’라는 개념과 추상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가난’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가? 둘째, 국가나 사회는 구제 대상을 결정하기 위해서 어떤 객관적 기준이 마련되어야 하는가? 셋째, 객관적 기준에 부합하지 못하는 ‘경제적 위기 상황’을 어떤 기준으로 보완할 수 있을 것인가?  

이상 세 가지 정도로 분석한 후에 답을 한다면 훨씬 좋은 답이 나올 것이다. 억울함이 전제되거나 상황 속 감정에 이입해서는 좋은 답변이 나오기 어려움을 명심해야 한다.    

면접 질문 2  

어느 날 밤에 부모가 교통사고를 당한 아이를 데리고 급하게 응급실에 왔다. 아이의 상태는 그리 심하지 않았고 먼저 온 더 위중한 환자들을 보느라 진료가 늦어지고 있어서 부모가 응급실 의료진들에게 화를 내고 있다.   

1. 본인이 의대를 졸업해서 그 응급실에 근무하는 인턴일 경우에 화내는 부모에게 어떻게 상황을 설명할 것인가? 
2. 부모들이 화를 내고 걱정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3. 부모들은 그 상황에서 응급실 당직 의사인 당신에게 어떻게 해주기를 바란다고 생각하는가?
4. 이 상황에서 의사로서 가장 적절한 행동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일반적인 수험생이 이 질문에 어떻게 답을 할지 생각해 보자. 아마도 합리적 설득, 부모의 입장 이해, 환자의 부모와의 공감 등에 대해 답을 할 것이다. 자, 여기서 앞서 서술한 것이 모두 정답에 가까울 텐데, 왜 이런 문제를 내는지 짚어야 한다.   

수험생, 곧 예비 의대생에게 왜 이런 문제를 요구할까 생각해 보자. 사실 이런 상황은 베테랑 의사여도 쉽사리 해법을 이야기할 수 없을 것이다. 정답이 없는 상황이다. 그렇기에 이 상황을 하나하나 분석하며 접근할 필요가 있다.  

반드시 고려해야 할 것은 키워드에 대한 분석과 정리를 해야 한다. 여기서 ‘인턴’이라는 단어를 생각해 보자. 의술을 학문적으로만 접근할 것인가? 아니면 임상경험까지 고려해서 판단해 볼 것인가?   

학문으로만 접근한다면 의대 교재에 나온 지식을 이제 막 배운 인턴의 행동이 환자나, 환자 부모에게 문제될 것은 없을 것이다. 자신의 몸을 맡겨야 하는 환자의 입장에서 생각한다면 머릿속에 외운 의료지식이 전부인 의사와 의료지식을 물론 임상경험이 풍부한 의사 중 누구에게 신뢰를 보낼 것인가 하는 점이다.  

이 문제는 의대 지망생에게 탁월한 인턴이 펼치는 솔로몬의 지혜와 같은 멋진 답을 구하는 것이 아니다. 구만리 같은 의술의 길 그 문턱에 서 있는 수험생에게 겸손과 의대 진학의 각오와 의지를 엿보려는 질문으로 볼 수도 있다.    

*에듀진 기사 URL : http://www.edujin.co.kr/news/artileView.html?idxno=4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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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면접 끝판왕' | 꿈구두 교육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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