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민의 삶을 개선하는 사고력, 동아리활동에서 자란다
- 지속가능성·창의성·민주성, 도시공학이 원하는 3대 가치
도시는 끊임없이 팽창하고, 기술은 급속도로 발전하며, 사회는 새로운 문제를 끊임없이 제기한다. 인구감소, 고령화, 기후위기, 대중교통 시스템의 변화, 주거와 복지의 구조적 불균형 등 도시가 풀어야 할 과제는 단순한 ‘시설 관리’의 차원을 넘어서고 있다.
도시공학은 이러한 복잡한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하기 위해 인문·사회·환경·교통·기술을 융합하는 학문이다. 결국 도시공학과는 건물을 설계할 줄 아는 학생보다 도시의 삶을 이해하고 시스템을 개선하려는 학생을 더 높은 잠재력으로 평가한다.
그렇다면 고등학교 단계에서 학생이 도시공학적 사고를 보여줄 수 있는 공간은 어디일까? 바로 동아리활동이다.
정규 동아리활동은 평가 요소에서 단순 비중을 넘어서, 학생의 참여 태도·협력 방식·문제인식·기획능력·탐구 깊이가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영역이다. 대학은 “동아리에서 무엇을 했는가”보다 “어떻게 문제를 찾고 해결하려 했는가”를 더 중시하며, 이는 도시공학 인재상과 정확히 맞물린다.
이 기사에서는 도시공학 인재상과 동아리활동 사례를 체계적으로 연결하여, 실제 학교 현장에서 전공역량을 드러낼 수 있는 활동 방향을 제시한다. 이는 도시공학을 희망하는 학생뿐 아니라, 학생 지도를 담당하는 교사와 학부모에게도 실질적인 기준이 될 것이다.
◆ 도시공학 인재상 기반 동아리활동 설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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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공학은 단순한 기술학문이 아니다. 사람의 이동을 연구하고, 도시의 리듬을 이해하며, 기후와 사회 구조, 이동권과 안전, 공공성과 혁신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본질적으로 ‘종합학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학은 수학·과학 성취도만 보고 학생을 판단하지 않는다. 도시를 보는 시선이 있는지, 문제를 해결하려는 태도가 있는지, 공간을 이해하려는 감각이 있는지, 시민의 삶을 개선하려는 마음이 있는지를 본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은 동아리활동에서 드러난다.
동아리에서의 작은 관찰, 서로의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 도시 문제를 두고 나누는 토론,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개선 시도, 미래 도시 기술에 대한 질문 등 이러한 행동 하나하나가 도시공학 인재의 기반을 쌓는다. 대학에 제출되는 공식 자료가 아니더라도, 학생의 사고 습관과 전공 잠재력을 키우는 데 동아리활동만큼 강력한 교육 영역은 많지 않다.
결국 도시공학 지망생에게 동아리활동은 단순한 부가 활동이 아니라, 도시를 이해하는 첫 번째 실험실이다. 학교라는 작은 도시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개선하려는 경험은, 학생이 미래의 도시를 설계하고 시민의 삶을 바꾸는 전문가로 성장하는 데 결정적 토대가 된다.
도시를 바꿀 인재는 먼 곳에서 시작되지 않는다. 그 시작은, 매일 걸어 다니는 교실과 복도, 친구들과의 대화, 그리고 작은 탐구에서 비롯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