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짜 암기는 ‘이해’가 선행돼야 해요 
- 이암 Step Ⅰ 개념이 설정된 과정을 이해하라!   
- 이암 Step Ⅱ ‘가르치면서’ 내 것으로 만들기! 
- 국수영탐 과목별 학습 방법 
- 국어 ‘백지 복습’, ‘기출 분석’이 해답! 
- [수학] 과정 이해하는 ‘유도 학습’ 반복하기! 
- [영어] 영어도 글, ‘백지 복습법’ 활용하기!  

 ▲[나침반 36.5도] '멘토의 공부법'에 실린 콘텐츠 이미지      
 ▲[나침반 36.5도] '멘토의 공부법'에 실린 콘텐츠 이미지      

[나침반] 과월호에서는 충북 청주지역 일반고인 양청고에서, 2021학년도 수시 일반전형으로 서울대 언론정보학과에 입학한 유호준 멘토의 대입 성공스토리를 소개했다. 지난달에 이어 8월호에서는 특목·자사고 출신의 경쟁자들을 제치고 당당히 ‘서울대’라는 높은 입시 장벽을 뛰어넘은 유호준 멘토의 시크릿 학습 노하우를 공개한다.  

진짜 암기는 ‘이해’가 선행돼야 해요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공부법에 관한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수차례의 고민과 연구 끝에 고안해낸 저만의 공부법은 바로 ‘이암 공부법’이었습니다.  

‘이암 공부법’은 ‘이해 후 암기’를 하는 학습법으로, ‘암기’가 아닌 ‘이해’에 초점을 맞춰 공부하는 방식입니다. 이해의 과정을 거쳐서 저절로 암기가 되게 하는 것이죠.  

예를 들어 ‘1 + 1 = 2’라는 개념을 학습할 때, 단순히 식을 암기하기보다 손가락으로 하나, 다른 손가락으로 하나를 만들어 하나, 둘을 세보며 “아~ 하나와 하나를 더하면 둘이구나”라는 식의 ‘이해’의 과정을 거치는 것입니다.  

저는 이 공부법을 터득하게 된 이후부터는 단순 암기로 밖에 외워지지 않는 몇몇 개념들을 제외하고는 ‘이해’가 빠진 암기를 절대 하지 않았습니다.  

이암 Step Ⅰ 개념이 설정된 과정을 이해하라!   
이암 공부법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을 두 가지로 설명할 수 있는데요. 첫 번째는 ‘과
정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하버마스가 탈근대주의에 대한 비판을 통해 숙의민주주의라는 개념을 만들어 인간의 합리성을 옹호했다.”라는 교과서 문장이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당연히 이를 외우기 위해선 ‘아 하버마스가 인간의 합리성을 옹호하기 위해서 탈근대주의를 비판하며 숙의민주주의라는 개념을 만들었구나’라고 이해할 겁니다.   

하지만 이것은 결국 교과서 내용을 순서만 바꿔서 스스로가 이해했다고 착각한 것으로, 단순 암기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제가 말하는 암기는 ‘과정을 이해’하는 것으로, 끊임없이 “왜?”라는 의문을 던져야 한다는 거죠.  

이를 위해선 일단 ‘하버마스는 왜 탈근대주의를 비판했지?’라는 의문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의문에 대한 해답은 교과서 어딘가에 분명 언급돼 있을 것입니다.   

‘탈근대주의는 인간의 합리성과 이성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사실상 커뮤니케이터의 개념 자체를 부정했다.’라는 내용을 보고 ‘아 하버마스는 인간의 합리성과 이성을 옹호해 커뮤니케이터의 개념을 바로잡고자 했구나.’라고 이해하게 되고, 이 모든 것을 종합했을 때 “하버마스는 인간의 합리성과 이성을 부정해 커뮤니케이터의 개념 자체를 부정해버린 탈근대주의를 비판! 인간의 합리성을 제고하고, 커뮤니케이션학의 존립시키기 위해 숙의민주주의라는 개념을 만들었구나”라는 결론을 얻게 되는 거죠.  

이런 과정을 반복하다보면 결국 교과서 한 단원의 있는 개념들을 서로 연결되는 ‘하나의 과정’으로 이해하게 되는 것입니다. 무조건 암기하려고 하지 마세요. 교과서를 하나의 ‘과정’으로 이해하려고 노력하면서, 반복하다 보면 그 과정들이 자연스럽게 이해되면서 교과서 전체가 저절로 머릿속에 들어와 암기가 될 것입니다. ‘이해는 암기의 어머니’입니다.   

이암 Step Ⅱ ‘가르치면서’ 내 것으로 만들기! 
두 번째 핵심은 ‘그럼 어떻게 이해하지?’에 대한 물음의 해답입니다. 그것은 바로 ‘가르치기’ 인데요. 자신이 이해가 됐는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아무것도 보지 않고 그 개념을 완벽하게 설명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저는 제 방에 커다란 화이트보드를 걸어놓고 항상 누구에게 설명하는 것처럼 계속 수업하듯이 공부했습니다. 한 개념을 ‘과정화’시키고 과정화한 개념을 수업하듯이 스스로 설명해보는 것이죠. 아무것도 보지 않고 완벽하게 설명할 수 있다면 이는 완벽하게 ‘이해’한 것이고 동시에 완벽하게 ‘암기’한 것입니다.  

앞서 예시로 들었던 ‘하버마스의 숙의민주주의’에 대해 공부할 때, ‘하버마스는 숙의민주주의라는 개념을 만들었어’라고 말하고 왜 그 개념을 만들었는지 과정들을 설명해보세요. 중간에 막히는 부분이 있다면 다시 이해한 후에 설명하는 과정을 반복하다보면 그 개념은 여러분의 것이 됩니다.  

이해와 암기는 한 끗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하면 한 끗 차이로 고통스러운 암기를, 덜 고통스러운 이해로 대체할 수 있다는 뜻이죠. ‘가르치기’에 이은 또 하나의 중요한 공부법은 ‘필기’입니다.   

어떤 것을 보고 그냥 따라 쓰는 것이 아닌 자기 자신만의 생각을 담는 필기노트가 필요한데요. 이것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고, 완벽한 이해도 가능해집니다. 이해를 위한 수단으로 ‘필기노트’는 매우 중요한 핵심임을 기억하세요.  

▲ 윤호준 멘토의 윤리와 사상 필기노트 일부   

국수영탐 과목별 학습 방법 
‘오답노트를 써라’, ‘어떻게 계획을 짜라’라는 방법 보다, 근본적으로 그 과목을 공부할 때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를 알려드릴까 합니다.    

[국어] ‘백지 복습’, ‘기출 분석’이 해답! 
국어는 암기 과목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는 국어도 이해의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문학을 공부할 때는 ‘문학 백지 복습’ 방법을 활용했습니다. 

먼저 흰 종이에 아무런 필기도 돼 있지 않은 교과서에 수록된 문학 작품 한편을 프린트하세요. 그 다음, 프린트 된 문학 작품을 읽으면서 수업 시간에 작성했던 필기내용과 당시 이해했던 부분들을 떠올리며 매칭시키는 거죠. 매칭할 때도 왜 이런 단어나 맥락에서 이런 개념들을 떠올릴 수 있는지를 계속해서 생각해보는 겁니다.   

예를 들어 학교에서 배운 한용운의 [님의 침묵]이라는 작품에서, ‘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라는 구절 아래에 ‘재회에 대한 확신’이라는 키워드를 기록했다면, 이때 여러분이 집중해야 할 건 ‘왜 이 구절은 재회에 대한 확신을 나타내는 것일까’를 계속 생각해보고 이유를 찾아보는 거예요.  

그런 의문을 갖고 해당 구절을 되새겨보면 ‘아 이 구절은 ~한 이유 때문에 재회에 대한 확신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었지’라는 수업 내용이 자연스럽게 떠오르게 될 것입니다.  

비문학의 경우, 명확한 공부 방법을 찾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암기의 영역도 아니고 명확한 독해와 이해의 영역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그 중에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기출 분석’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문법은, 제가 제일 자신 있어 하는 과목이었고, 수학과 같이 완벽하게 이암 공부법이 적용되는 과목이었습니다. 문법을 단순 암기라고 하는 분들이 많지만 저는 생각이 달랐습니다. 문법에 나오는 규칙들은 모두 ‘이유’가 존재합니다. 따라서 몇몇 예외적인 규칙들을 제외하고는 규칙이 만들어진 이유를 이해하려고 노력해보길 추천합니다.  

또 반드시 입으로 소리 내면서 공부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음운의 변동을 공부할 때, ‘국민’, ‘밥물’과 같은 비음화를 단순히 ‘ㄱ,ㄷ,ㅂ이 ㄴ,ㅁ을 만나면 각각 ㄴ,ㅁ, ㅇ으로 변한다’라고 암기하기보다, 직접 소리 내서 발음해 보고, ‘왜 파열음이 비음으로 바뀔까? 아 ~한 이유로 파열음이 ㄴ,ㅁ과 만나면 발음하기 어려워져서 비음으로 바뀌는구나, 그렇기 때문에 조음 위치는 변하지 않고 조음 방법만 변하는구나.’ 하는 식의 과정에 따라 이해하는 거죠.    

[수학] 과정 이해하는 ‘유도 학습’ 반복하기! 
수학은 단순히 문제만 많이 푼다고 성적이 오르는 과목이 아닙니다. 개념을 완벽하게 설명하고 수업할 수 있을 정도로 파고드는 게 수학 공부의 핵심이죠. ‘과정의 이해’가 가장 필요한 과목이 바로 수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일명 ‘유도’라고 하는데요. 단언컨대 저는 수학의 공식을 암기한 적이 없습니다. 어떠한 공식이 나오면 그 공식의 유도 과정을 스스로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공부했고, 그 과정에서 공식은 자연스레 이해됐습니다.  

단순히 공식만을 암기하면 응용된 문제를 풀 수 없습니다. 수학 문제에선 절대 ‘공식을 쓰시오’라고 나오지 않습니다. 여러 상황을 주고 그 상황에 적절한 공식을 적용해서 풀 수 있는 질문을 던지죠. 이때 유도 과정이 머릿속에 들어 있다면 어떤 상황에서 그 공식을 써야하는 지 완벽히 이해하고 실전에서 곧바로 적용할 수 있습니다.  

개념을 완벽하게 설명할 수 있을 때 문제를 풀어야 합니다. 개념이 완벽하지 않은 상태로 문제를 푼다면 그 문제는 완벽하게 본인의 것이 되지 못하고 아리송한 상태로 넘어가 버립니다. 그럼 아까운 시간을 낭비하게 되는 거죠.  

또 문제를 많이 푸는 것보다는 몇 개를 풀더라도 여러 번 풀어,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문제집 한 권을 최소 3~4번은 반복해서 풀었습니다. 몇 번 풀다보면 정답이 기억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항상 문제 과정을 유도해나가면서 풀었습니다.  

이런 공부법을 반복하다보면 어느 순간 수학에 대한 깨달음을 얻게 되는 순간이 반드시 옵니다. 수학 실력은 서서히 계단식으로 오르는 것이 아니라 일정 기간의 정체구간을 거쳐 한 순간에 확 오르죠. 수학 2~3등급을 왔다 갔다 했던 저는 이 놀라운 결과를 고등학교 2학년 때 경험했고, 그 후, 내신 수학과 모의고사 수학 모두 1등급을 놓친 적이 거의 없었습니다.    

[영어] 영어도 글, ‘백지 복습법’ 활용하기!  
사실 영어는 저에게 제일 부담스러운 과목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영어는 꾸준히 열심히만 하면 느는 과목임은 분명합니다. 단지 그게 어려울 뿐이죠. 내신 영어의 경우, 앞서 국어 과목에서 소개한 ‘백지 복습법’을 적용한다면 분명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영어도 결국 글이기 때문입니다.    

[탐구] ‘선지 분석’으로 실전연습하기!   
탐구는 사회탐구로 한정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탐구 과목의 경우도 ‘이암 공부법’을 적용하면 완벽하게 공부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암 공부법 덕분에 사회탐구 과목 내신에서 단 한번을 제외하고 1등급을 놓친 적이 없었습니다.  

사회탐구는 무엇보다 ‘선지 분석’이 중요합니다. 문제를 풀다보면 보기 ㄱ, ㄴ, ㄷ,ㄹ 가운데 꼭 한 두 개는 헷갈리는 선지들이 있기 마련인데요. 그럴 땐 헷갈리는 선지들을 형광펜으로 표시하고 왜 이 선지가 틀렸고 왜 이 선지가 맞는지를 분석해야 합니다. 나중에 문제집을 다 풀고 나면, 이렇게 표시한 선지들만 계속해서 보면 되죠.  

그런 과정이 쌓이다보면 실전 시험에서 헷갈리는 선지는 사라질 것입니다. 공부는 ‘모르는 부분’을 공부하는 것입니다. 아는 부분을 반복하는 것은 시간 낭비에 불과하다는 것을 기억하고, 과목별 학습법을 활용해 전략적으로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 사회탐구 과목 문제집 선지 분석 사례  
▲ 사회탐구 과목 문제집 선지 분석 사례  

*에듀진 기사 URL: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8234
기사 이동 시 본 기사 URL을 반드시 기재해 주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는 진로 진학 매거진 '나침반 36.5도' [멘토의 공부법]에 실린 내용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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