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희망 대학의 면접을 유형화하자
- 면접유형에 따라 준비 달라야…면접 기출을 이용하자  

수시 원서 접수가 끝나고 수능을 앞둔 지금, 많은 학생이 수시 전형 준비에 한창일 것이다. 그중에서도 학생부종합전형의 면접은 학생들이 준비하기에 어려움을 겪는 전형 요소이다.   

대부분 대학이 대면 면접으로 전환한 반면 연세대, 한국항공대 등에서는 여전히 비대면 면접을 시행하기 때문에 다양한 조건에 따른 치밀한 준비가 필요할 수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면접을 시행하는 대학의 경우 면접의 목적과 시행방법 등에 관해서는 밝혀 주고 있으나, 이것만으로 희망 대학의 면접을 준비하기에는 정보가 많이 부족한 편이다.   

예를 들어 연세대 학생부종합전형인 활동우수형, 추천형의 경우 ‘제시문을 바탕으로 대학 수학에 필요한 기본 학업역량을 평가함’이라 명시하고 있다. 이에 반해 한국외대 학생부종합전형 면접형의 경우 ‘지원자의 제출서류를 바탕으로 탐구역량, 계열적합성, 인성, 발전가능성의 측면에서 정성적∙종합적으로 평가함’이라 명시되어 있다.  

큰 틀에서 연세대는 제시문 기반 면접, 한국외대는 서류 확인 면접이라는 것은 알 수 있겠지만 위 내용만으로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까지 알기는 어렵다.   

대학이 면접을 통해 수험생에게 확인하고자 하는 역량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는 구체적인 면접 준비 전략을 확인하자. 

STEP 1. 희망 대학의 면접을 유형화하자 
우선 큰 틀에서 ‘서류 기반’인지 ’제시문 기반’ 면접인지 유형별로 나눠보자. 물론 경희대 학종처럼 제시문 기반 면접과 서류 확인 면접 모두를 시행하는 대학도 있고, 제시문 기반 면접을 시행하더라도 일부는 서류 기반 면접을 시행하는 등 명확한 구분이 어려운 대학도 있을 것이다.   

이렇게 희망 대학의 면접 스타일이 모호할 때는 ‘서류 기반 면접’과 ‘제시문 기반 면접’, ‘MMI 면접(다중 미니 면접)’ 등 3가지 정도로 구분해 보자. 

‘서류 기반 면접’에서는 학생부, 자기소개서 등 학생이 제출한 서류에 대한 진위 판단과 학생의 교육연계활동 등에 대한 보충 질문으로 이루어진다. 통상적으로 면접위원 2~3인에 의한 개별면접의 형태다.   

이에 반해 ‘제시문 기반 면접’은 면접 전 제시문을 읽고 준비한 후 면접에 임하게 된다. ‘MMI 면접’은 다수의 의학계열 학과에서 시행하고 있는 면접 형태로, 지원자가 여러 면접실을 거치면서 다양한 상황을 제시 받고 이에 맞는 질문을 받는 면접이다. 

STEP2. 면접유형에 따라 준비 달라야… 기출 면접을 이용하자  
‘서류 기반 면접’을 시행하는 경우에는 본인의 서류를 꼼꼼하게 분석하고, 기본적인 예상질문에 대한 답변을 마련해 두자. 기본적으로 학생부에 반복되어 기록된 내용, 전공 관련 활동, 리더십 및 자기주도적인 경험을 드러낼 수 있는 활동은 질문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이런 질문에 대한 답변을 준비할 때는 단순히 ’~을 해 봤다’에 그치기보다 ‘해당 경험이나 활동을 하게 된 동기 → 활동 과정 중의 노력과 역량을 발휘한 점 → 마지막으로 이를 통해 배우고 느낀 점 → 이후 성장하고 발전한 경험’ 등의 구성으로 답변을 준비하자.   

또한 지원동기와 진로계획 등에 관해서도 추가 질문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준비를 해 두어야 한다. 

[면접평가 예시문항]  
Q. 교과성적이 우수한 편이네요. 자신만의 공부 방법이 있으면 소개해 주세요. 

Q. 세특을 보면 수행평가로 동료들과 보고서를 작성한 경험이 있네요. 보고서의 내용과 본인의 역할, 그리고 어려웠던 점 등을 소개해주세요. 

Q. 진로희망이 OO 분야인데, 진로 희망을 이루기 위해 가장 필요한 자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Q. 진로 희망과 관련된 본인의 장점과 단점은? 

Q. □□ 활동을 하며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고, 이를 어떻게 해결했나요? 

Q. △△ 동아리 활동을 했는데, 어떤 활동들을 했고, 활동 중 본인의 역량을 발휘한 사례를 들어보세요. 

Q. ◇◇ 활동을 한 계기와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이죠, 그 이유는? 

Q. 전공 관련 독서활동이 꾸준히 했다고 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을 소개해 주고, 그 책을 선정한 이유를 설명해 주세요.

이에 반해 ‘제시문 기반 면접’은 학생의 논리적 사고력 및 창의적 문제해결력과 지식을 묻는 경우가 다수이다.   

예를 들어 연세대 활동우수형의 경우 계열별 공통질문을 통한 제시문 면접으로, 인문사회계열은 불확실성에 관한 여러 관점과 설문조사 결과를 보여주고 각 제시문을 비교, 분석하라는 질문과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하고 이를 제시문들과 연결해 설명하시오라는 추가 질문이 있었다.   

동 대학의 자연계열은 '생명체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현상들이 일반적인 화학반응보다 효율적으로 진행되는 이유를 광합성, 항상성 관련 제시문과 연결하여 구술하시오'나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후쿠시마에서 원전 사고가 발생하였다. 최근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결정하였다.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서 제시문을 참고하여 구술하시오’와 같은 질문이 있었다.   

이처럼 제시문 기반 면접은 교과 지식을 직접 묻기보다는 교육과정 내에서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본인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말하거나,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평가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다중 미니 면접에서는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도덕적 딜레마’ 상황에서 지원자의 윤리적 결정을 평가한다. 대학마다 제시문의 유형과 난이도는 비슷하지만, 질문 방의 개수와 평가시간은 조금씩 다르다.   

지원자가 면접을 치르는 방은 2~6개 정도로 질문 방당 8~15분 정도 소요된다. 기출 문항을 분석해 보면 인간관계에서 의사소통과 주변에서 발생할 수 있는 딜레마 문제가 많았고, 사회제도와 과학기술의 문제, 윤리와 노동에 관련된 문제도 출제되었다. 

다중 미니 면접에서는 간단한 제시문을 빠르게 파악하고 그 문제에 대한 답변을 신속하게 생각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또한 다양한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태도와 의사의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의사로서 인류애를 바탕으로 사회적 문제에 대한 아픔을 공감하며 이를 외면하지 않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방법도 효과적이다. 생명과학 교과서와 윤리 관련 도서를 읽으면서 교과 개념을 파악하고, 윤리적 딜레마 상황에 대한 대응 연습 또한 중요할 수 있겠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서류 기반 면접은 개인의 서류를 토대로 한 질문이 주어지기 때문에 기출 질문에 대한 답변을 준비하는 것이 의미 없다고 느낄 수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기출면접 질문을 통해 질문의 유형을 파악해 볼 수 있고, 매년 출제되는 공통 질문들에 대한 예상 답변을 마련해 놓는 것은 반드시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우 소장은 “제시문 기반 면접이나 다중 미니 면접을 준비할 때는, 이미 출제된 제시문이 올해 또 나오진 않겠으나, 전년도 제시문을 읽고 생각을 신속하게 정리하는 연습 과정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에듀진 기사 URL: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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