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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누구도 먹고사는 문제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자기 자신뿐 아니라 가족의 생계까지 책임지고 있다면 더더욱 그러하다.
그러기 때문에 인간은 누구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 직업을 갖는다.
국어사전에서 직업(職業)의 뜻을 찾아보면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자신의 적성과 능력에 따라 일정한 기간 동안 계속해서 종사하는 일'
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직업에는 두 가지 중요한 의미가 담겨 있다는 사실이다.
첫째는 '생계를 유지할 목적'으로 직업을 갖는다는 것이고
둘째는 '자신의 적성과 능력에 맞춰 지속적으로 종사하는 일'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영어사전에서 직업에 해당하는 단어를 찾아보면
'Job'이나 'Occupation'과 같은 뜻의 단어들이 있는가 하면
'Calling'이나 'Vocation'과 같은 뜻을 가진 단어들이 있다는 사실이다.
이들 단어들은 모두 직업을 의미하지만 본질적으로는 분명 뜻이 다르다.
전자의 경우엔 주로 먹고사는 수단이라는 뜻이 강하다.
그러나 후자의 경우엔 단순한 생계수단이 아니라
태어날 때부터 타고난 적성이나 능력을 발휘하여 행하는 일이 직업인 것이다.
그러므로 직업은 각자가 스스로 자신의 직업을 어떻게 규정하느냐에 따라
상당히 다른 의미를 지닌다.
스스로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생각한다면
그의 직업은 무슨 일이 되었든 '생계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이 된다.
하지만 자신의 직업을 생계문제를 넘어 삶에서 추구해야 할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생각하면 그에게 있어서 직업은 인생에서 반드시 이루고자 하는 자신의 소명을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수단이 되는 것이다.
직업에 대한 관점은 저마다의 가치관과 처한 환경에 따라 다를 것이다.
그러나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직업이 두 가지의 서로 다른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면 생계 해결의 수단보다는 가치 실현의 수단으로 접근하는 것이 장기적인 차원에서 볼 때 더욱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직업을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신의 적성이나 능력을 무시한 채 썩 좋아하지도 않고 별로 하고 싶지도 않지만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이 세상을 살면서 자신이 타고난 재능을 살려 좋아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인생에서 꼭 추구하고자 하는 가치와 소명을 실현하기 위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면 어떤 직업을 갖는 것이 후회하지 않는 선택이 될지 더욱 명확해질 것이다.
바로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직업 가운데
자신이 좋아하고 하고 싶은 일을 직업으로 삼으면 되는 것이다.
'하고 싶은 일만 하다가는 굶어죽기 십상이다'라는 말은 이제 그만 하자.
하고 싶은 일 하다가 굶어죽은 사람 본 적이 있는가?
하기 싫은 일 하다가 굶어죽는 사람은 있을지 몰라도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하다가 굶어죽는 사람은 없다.
만일 있다면 지속적으로 하지 않고 중간에 포기해 버렸기 때문일 것이다.
하고 싶은 일을 지속적으로 하는 사람과 하기 싫지만 어쩔 수 없이 하는 사람의 운명은
앞으로 시간이 가면 갈수록 극명하게 차이가 나게 될 것이다.
하고 싶은 일이긴 했지만 그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부딪히게 되는 시련과 난관을 극복하는 사람과 극복하지 못하는 사람의 미래 또한 극명하게 갈릴 것이다.
직업을 통해 인생의 가치를 실현하려고 하면 덤으로 생계문제까지 해결하겠지만
생계문제부터 해결한답시고 '묻지마 직업'을 선택하는 경우엔
가치 실현은커녕 생계문제조차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하기 쉽다.
직업에 나를 맞추는 시대는 이제 점점 종말을 고하고 있다.
바야흐로 나에게 맞는 직업을 스스로 만들어야 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기존의 직업에 무작정 자신을 맡길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하고 싶고 잘 할 수 있는 일을 직업으로 삼으려는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
‘현존하는 직업의 80%가 앞으로 10년 후에 사라질 것’이라는 미국 노동부의 자료나
‘2030년이 되면 1인 기업이나 자영업이 전체 직업의 90%를 차지할 것’이라는
『유엔미래보고서 2025』의 예측을 허투루 흘려듣고 넘겨 버리지 말아야 한다.
21세기에는 필연적으로 직업 세계에 상상을 초월하는 변화의 바람이 불어 닥칠 것이다.
과거의 화려했던 직업들이 명함을 내밀기조차 쑥스럽게 될지 모르는 반면,
생전 듣도 보도 생각하지도 못했던 직업들이 큰소리 떵떵 치는 세상이 저만치에서 손을 흔들며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지금 잘 나가는 직업들이 20년 후엔 맥을 추지 못할 것이다.
특히 지금 10대들이 한창 일할 나이인 30대가 되었을 때
직업 세계에는 혁명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그 점을 꼭 명심하고 자신의 직업을 준비해야 한다.
그러므로 21세기에 우리가 가져야 할 직업관은 분명하다.
다른 CEO 밑에서 일하려고 하지 말고 그대 스스로 CEO가 되어 일하라.
남에게 고용될 생각을 버리고 그대 스스로를 고용할 생각을 하라.
면접 볼 생각만 할 것이 아니라 1인 창업할 생각도 해보아라.
그대를 구제할 수 있는 유일한 주체는 바로 그대 자신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