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교환 공부법 '마따호쉐프'  
유대인 교육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언어가 '마따호쉐프'입니다. 마따호쉐프를 우리말로 옮기면 "너의 생각은 무엇이니?"입니다.

우간다 움발레에는 아바유다야 예배당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검은 유대인'이라 불리는 이들이 공부합니다. 그들은 '토라'를 읽고 토론을 통한 공부를 합니다. 당연히 마따호쉐프라는 말을 자주 사용합니다.

또한 하버드에도 유대인들만의 공간이 있어 그곳에서 스터디 그룹을 형성해 마따호쉐프를 외치면서 토론식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유대인 100명이 모이면 100개의 의견이 나온다는 말처럼 그들의 토론은 열정적이다 못해 싸움을 하는 듯 합니다.

이스라엘의 공립 초등학교에서는 ‘우정이란 무엇일까?’라는 주제로 10살 안팎의 아이들이 열띤 토론을 벌입니다. 이들에게 정답은 없습니다. 나의 생각을 말하고 타인의 생각을 들으면서 차츰 자신만의 답을 찾아갈 뿐입니다. 점차 나를 완성해 나가는 것에 목표를 둡니다.

공부도 이처럼 차츰 완성해 나가는 과정입니다. 경쟁이 아니라 협력이라는 제스처를 취합니다. 자신의 생각을 말하기 위해서 자신이 공부한 것을 다시 배열하고 정리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수백, 수천 번 연습하고 반복해 지금의 공부 강국 이스라엘을 만들지 않았을까요?

공부에 재미 적용하는 '게이미피케이션'  
마따호쉐프가 고전적 '사고 교환 공부법'이라면, 게이미피케이션은 현대적 '사고 전환 공부법'입니다. 공부에 재미라는 요소를 적용해 교육적 효과 및 흥미, 경쟁을 유발하는 활동을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이라고 부릅니다. '유희하는 인간'인 호모루덴스의 특징을 잘 활용하는 공부법이죠.  

게이미피케이션의 예로 대표적인 것이 바로 윈도우즈에 기본적으로 설치돼 있는 '프리셀'입니다. 프리셀은 단순히 여가시간을 보내기 위해서뿐만 아니라 사용자의 마우스 사용법을 숙달시키기 위해 개발된 게임입니다. 컴퓨터 구입자가 마우스 사용법을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는 공부법이죠.

이는 영어 수업시간에 배우고 암기해야 할 영어 단어들을 챈트Chant를 통해 자연스럽게 따라 부르게 하면서 암기하는데 도움을 주는 예와 유사합니다.

또한 국내에서는 덕평 휴게소의 남자화장실에 설치된 '강한 남자 찾기'라는 게임을 들 수 있습니다. 이 게임은 소변기에 장착된 센서로 소변의 양과 세기를 측정해 앞사람과의 스코어를 경쟁하는 게임입니다.

이 게임을 통해 변기 밖으로 튀어나가는 소변의 양을 상당량 줄였을 뿐만 아니라 방문객들이 이 휴게소의 화장실을 다시 찾으려는 이유를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이는 학교의 담임 선생님들이 '중간고사에 비해 기말고사의 반 평균이 올라가면 파티를 한다'라며 선의의 경쟁 의식을 유발하는 방식과 유사합니다. 실제로 그런 경쟁은 각 학생의 평균 점수를 올려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여러분은 마따호쉐프라는 질문에 대답할 준비가 돼 있나요? 게이미피케이션에서 요구하는 재미를 찾았나요? 이제 학생들에게 다시 질문합니다. 공부, 재미있나요? '교육, 게임처럼 즐겨라(2017)'의 저자 김상균 교수는 게이미피케이션의 기본 설계 방법을 그림과 같이 제시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3가지 요소로 인간, 교육내용, 게임이 있는데요. 이 3가지를 공부에 적용해 볼까요? 

1. 학생의 공부에 대한 이해입니다.  
여러분의 일거수일투족을 파악합니다. 그래서 공부 패턴을 분석하고, 공부의 동기를 찾습니다. 공부시간표를 조정하고 공부에 집중하세요.  

2. 교육내용에 대한 요약정리입니다. 
공부의 양과 질을 전체적으로 살펴봅니다. 부족한 부분과 잘되고 있는 부분을 분류하고, 주력해야 할 과목과 먼저 해야 할 단원 등 우선순위를 정해 요약하고 공부하세요. 

3. 게임처럼 공부합니다. 
장소에 따라, 시간에 따라, 과목에 따라 공부법을 구분합니다. 여러분의 공부 시간표에 맞추어 미션을 클리어하듯 공부를 게임처럼 즐기면서 하세요.  

*에듀진 기사 URL: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77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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