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물 대신 이산화탄소로 옷을 세탁할 수 있는 상업용 ‘CO₂ 세탁기’ 개발에 나섰다. 물을 쓰지 않아 ‘무수(無水) 세탁기’ 로도 불리는 이 CO₂ 세탁기는 내부에서 기체 상태의 이산화탄소를 냉각·압축해 액체 상태로 만들어 이를 물 대신 사용한다.  

CO₂ 세탁기는 물과 기름을 활용하는 기존 상업용 세탁기나 기름을 사용하는 드라이클리닝과 달리 폐수와 배기가스의 배출이 없는 친환경 방식의 세탁기다. CO₂ 세탁기가 대기오염의 주범인 온실가스의 대표 격인 이산화탄소를 사용하면서도 친환경적인 이유는 ‘이산화탄소 재활용’에 있다.   

이산화탄소는 압력과 온도를 적절히 제어해 주면 액체 상태에서 기체로, 기체 상태에서 액체로 쉽게 변화하는 특성이 있는데, 이를 오염물질로 배출된 이산화탄소를 액화시키고 다시 기화시켜 활용하기 때문이다.  

특히 액화된 이산화탄소는 액체의 표면이 스스로 쪼그라들어 작아지려는 성질인 ‘표면장력’이 큰데, 이는 빨랫감에서 때를 벗겨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액상 이산화탄소는 빨랫감에서 빠져나와 붙은 때와 오물을 기화할 때 떨어트리며 오염 분리기로 이동시킨다.   

해외에서는 이미 CO₂ 세탁기가 상용화됐지만 국내에서는 세탁기에 활용하는 이산화탄소를 압축하고 액화하는 과정이 고압가스 제조 행위에 해당돼 타 시설과 이격 거리를 유지하고 방호벽을 설치해야 하는 등 상용화에 제약이 많았다.   

2021년 12월 CO₂ 세탁기의 친환경성과 해외 상용화 사례를 고려한 산업통상자원부가 LG전자의 CO₂ 세탁기에 실증 특례를 승인하면서, LG전자는 안전성 검증을 위한 실험 단계에 들어갈 예정이다. 안전성을 검증받은 후 CO₂ 세탁기가 국내에서 상용화되면 수자원 보호와 환경문제 해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격 거리(離隔距離) |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띄워 놓는 거리 
방호벽(防護壁) | 가스나 물, 불, 방사선 따위로 인한 위험을 막기 위하여 바위나 진흙, 콘크리트 따위로 만든 칸막이 
실증특례(實證特例) | 신제품 시험 및 검증을 위해 현행법상 금지된 행위를 예외적으로 인정해주는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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