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만에 재출시된 ‘포켓몬빵’이 품귀현상을 빚는 등 화제를 낳고 있다. 사람들은 빵을 사기 위해 매일 편의점을 드나들고, 빵 속에 든 스티커는 중고거래 시장에서 많은 양이 거래되고 있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새롭게 출시된 포켓몬빵 시즌2 가격은 시즌 1의 가격 대비 133% 인상됐다.

포켓몬빵은 SPC 삼립 기업의 상품이다. 그런데 최근 노동계가 삼립, 파리바게뜨, 던킨도너츠, 배스킨라빈스 등으로 유명한 SPC그룹의 부당 노동행위를 규탄하고 있다. 더불어 제품 불매 등 시민사회의 연대를 촉구하고 있다.  
 
SPC 투쟁은 지난 2017년부터 지속돼왔다. 2007년 입사한 임종린 파리바게뜨 노조지회장이 2017년 사측의 불법파견과 임금 체불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노동조합을 시작했다.   

임 지회장은 “2017년 8월 처음 노조를 시작하면서 내세운 요구사항은, 점심시간과 월 6회 이상 휴무를 보장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아직도 유효합니다. 제발 좀 쉬게 해달라고, 밥 좀 먹게 해달라고, 그걸 위해서 노조 좀 하게 해달라고 6년을 싸우고 있습니다.”라며 심경을 밝혔다.  

뿐만 아니라 2021년 고용노동부 조사에 따르면 SPC 파리바게뜨는 직원들에게 민주노총에서 탈퇴하고 한국노총에 가입할 것을 강요했을 뿐 아니라, 민주노총 가입자들에 대해서는 진급 차별 행위를 일삼은 것으로 밝혀졌다.   

SPC그룹의 불법 경영은 이뿐만이 아니다. 노동자들의 근태 관련 전산 기록을 임의로 조작해 연장근로 수당 110억여 원을 미지급한 상황도 적발된 것이다.   

박희은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SPC그룹의 기업 이미지를 가리켜 “노동자들의 인권을 유린하는 SPC그룹이 최근에는 추억을 자극하는 빵 장사를 한다. 따뜻한 미소와 감성으로 사회를 아름답게 만들어가는 것처럼 포장을 하고 있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내가 구매한 상품을 제조한 기업 때문에 고통 받는 노동자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은 우리를 불편하게 만들 수도 있다. 그러나 그 노동자가 내 가족이 될 수도, 친구가 될 수도 있다는 걸 떠올리며 노동자를 지킬 수 있는 소비자가 더 많아지기를 바란다.  

규탄하다(糾彈하다) | 잘못이나 옳지 못한 일을 잡아내어 따지고 나무라다   
근태(勤怠) | 출근과 결근을 아울러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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