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정보화사회에 맞게 평가방식 대수술

전 세계 학생들의 역량을 종합 평가하는 프로그램인 국제학생역량평가(PISA)가 새로운 시대적 상황과 요구에 부응하여 2015년부터 ‘협력적 문제해결력’을 새로운 주요 평가요소로 신설한다.

이와 함께 지금까지 일부 영역의 일부 문항에서만 부분적으로 도입해온 컴퓨터 기반 평가를 전 영역으로 확대해 앞으로는 모든 평가를 컴퓨터 기반 평가로 진행한다.

한국은 가장 최근에 실시한 2012년 PISA에서 읽기 3위, 수학 3위, 과학 5위, 문제해결력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 <출처=교육부> OECD「PISA 2012」Results

지난 2000년부터 실시 이후 그동안 전 세계 학생교육의 방향과 정책에 큰 영향력을 발휘해온 PISA의 이번 방침에 따라 앞으로 각 국가마다 ‘협력적 문제 해결력’을 높이고, 컴퓨터 활용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보다 전면적이고 공격적인 교육정책 및 교육과정의 변화가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PISA 2015 평가틀’에 따르면 ‘협력적 문제해결력’은 '둘 이상의 인물들이 함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식, 기술, 노력을 끌어내고 서로의 이해와 노력을 공유하는 과정에 효과적으로 참여하는 능력'을 가리킨다.

PISA 2015 평가틀은 일단 문제를 해결하는 인지적 과정을 탐색과 이해, 표현과 형식화, 계획 수립과 실행, 모니터링과 반성 등 4가지로 구분하고 있다.

그런데 어떤 문제를 협력해서 해결해나가는 상황, 즉 협력적 상황에서는 ▲공유된 이해를 수립하고 유지하기, ▲문제해결을 위해 적절하게 행동하기, ▲팀을 조직하고 유지하기 등 사회성이 뒷받침돼야만 하는 3가지 능력이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이같은 인지적 기술과 사회적 기술 두 가지 차원을 복합적으로 반영할 때 이른 바 ‘협력적 문제해결력’은 모두 12개의 기술로 세분화해 평가할 수 있게 된다.

   
▲ <출처=서울시교육연구정보원> PISA 2015 협력적 문제해결력 평가틀

결국 PISA가 2015년부터 새롭게 강조하는 평가방향은 21세기의 교육적·직업적 상황에서 필수적인 능력으로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협력’과 ‘문제해결력’이라는 역량을 대폭 강화하는 한편, 그 평가 방식의 틀도 앞으로 모두 컴퓨터 기반으로 진행한다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특히 PISA는 협력적 문제해결력에 대한 평가를 예시하며 사실상 둘 이상의 인물들이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전 과정을 컴퓨터 연계방식으로 할 것을 정형화시켜 놓은 등 컴퓨터 활용능력의 극대화를 절대적으로 부각시켜 주목된다.

글로벌 경제체제의 강화, 정보통신기술의 급속한 발달, 그리고 이들의 상호 융합 현상에 의한 지식정보화 사회의 확대 속에서 이뤄진 PISA의 이런 변화는 앞으로 각국의 교육정책 수립에 상당한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세계 각국은 사회 전면적인 구조 변화에 따라 새로운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방식의 역량강화 교육에 주목하고 있다.

한편 PISA(Programme for International Student Assessment)는 OECD에서 주관하는 국제학생역량평가로, 만 15세 학생들의 읽기, 수학, 과학 소양 수준 파악 및 소양 수준에 영향을 주는 배경 변인과의 연계 분석을 통해 각국 교육 정책 수립의 기초 자료로 제공되고 있다.

PISA 2009 참가국은 OECD 국가 34개국 포함 총 65개국이며, 우리나라의 경우 157개교(고 137개교, 중 20개교)의 만 15세 학생 약 5,123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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