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샘 박영하의 꿈수업 현장_ 서울대 청소년교양교육센터

‘꿈 시’ 발표시간에는 가끔 자작시를 발표하는 학생도 있다. 한 번 같이 읽어보자.

내가 누군가의 희망이 될 수 있다면

나의 짧은 말 한마디가 누군가의 희망이 되고

나의 작은 손짓 하나가 누군가의 기쁨이라면

나의 환한 미소가 누군가를 미소 짓게 한다면

나로 인해 누군가가 더욱 빛날 수 있다면

나의 가치는 충분하지 않은가

나의 조그마한 배려가 누군가의 마음을 녹이고

나의 어색한 위로가 누군가의 마음을 연다면

나의 진심어린 칭찬이 누군가를 용기 나게 한다면

나로 인해 누군가가 더욱 빛날 수 있다면

나의 가치는 더욱더 빛나지 않겠는가!


=> 나의 꿈을 담을 시를 아무리 찾아보아도 없어 내가 한 수 지어 봤다. 나의 꿈을 담은 시라기 보단 나의 소망을 담은 시인데, 내가 정말 이 시처럼 되었으면 좋겠다. 내가 쓴 시인만큼 꼭 그렇게 되도록 노력해야지! (2007년 1학년 숙반 김유경이 발표한 시)

윗 시에 대한 느낌도 아래 빈 칸에 써보자.
[                                                                     ]

 


위에서 소개한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무엇이 성공인가>와 같은 시들은 학생들도 제법 많이 알고 있는 것들이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시를 읽음으로써 새로운 시 하나를 아는 것으로 그칠 것이 아니라, 자신이 시의 공감하는 부분처럼 그렇게 살도록 스스로에게 용기와 자신감을 불어넣는 일이다. 그렇게 하려면 자신이 좋아하는 시의 구절처럼 그렇게 살아야 할 것이다.

물론 쉽지 않겠지만.... 대체로 수업시간에 학생들이 낭송하는 시들은 모두 학생 자신이 현재 안고 있는 고민과 앞으로 자신이 쏟고자 하는 열정, 그리고 간절하고도 깊은 소망을 표현한 것들이다. 그리고 ‘꿈 시’ 발표자가 시를 낭송하는 동안 시를 경청하는 학생들의 눈빛이나 자세가 자못 진지하고 때론 ‘와~’하는 감탄사가 터져 나오기도 한다.

이 시간에 시를 낭송한 학생은 낭송하면서 자신의 삶에 대한 건설적인 의지를 다지고, ‘꿈 시’를 경청하는 학생들도 역시 삶에 대한 올바른 자세를 다지는 모습이 역력하다.

앞으로 전국의 학교 현장에서 각 학교마다 한 분의 선생님이라도 ‘꿈 시’ 발표수업을 꾸준히 해 나간다면 시가 더 이상 교과서 속에 박제된 시가 아니라, 학생들의 삶에서 소중한 것들이 무엇인지, 왜 살아야하는지를 깊이 성찰하게 해줄 것으로 기대해 본다.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들려준 시를 간혹 시험에 출제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문제> 다음 밑줄 친 부분을 잘 읽고 자신이 청춘인지 아닌지 자유롭게 써보시오.

 
청춘  <사무엘 울만 >

 청춘이란

인생의 어느 기간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상태를 말한다.

그것은 장미 빛 뺨, 앵두 같은 입술, 하늘거리는 자태가 아니라,

강인한 의지, 풍부한 상상력, 불타는 열정을 말한다.

--중략--

청춘이란

인생의 깊은 샘물에서 오는 신선한 정신, 유약함을 물리치는 용기,

안이(安易)를 뿌리치는 모험심을 의미한다.

때로는 이십의 청년보다 육십이 된 사람에게 청춘이 있다.

나이를 먹는다고 해서 우리가 늙는 것은 아니다.

이상(理想)을 잃어버릴 때 비로소 늙는 것이다.

영감이 끊어져 정신이 냉소라는 눈에 파묻히고

비탄이란 얼음에 갇힌 사람은

비록 나이가 이십 세라 할지라도 이미 늙은이와 다름없다.

그러나 머리를 드높여 희망이란 파도를 탈 수 있는 한

그대는 팔십 세일지라도 영원한 청춘의 소유자인 것이다.

영감(靈感) - 창조적인 일의 계기가 되는, 번득이는 착상이나 자극

냉소(冷笑) - 무관심하거나 쌀쌀한 태도로 비웃음

비탄(悲嘆) - 슬퍼하며 탄식함

자, 여러분에게 이 문제가 주어진다면 무엇이라고 답을 쓰겠는가?

 이제 여러분이 마음에 품고 있는 멋진 시 한 수를 소개할 차례다. 자신이 알고 있는 시 가운데, 자신에게 희망과 용기를 준 ‘꿈 시’가 있다면 한 수 소개하고 느낌을 전해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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