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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 9일은 576돌 한글날이다. 그러나 한국 사회 곳곳에 뿌리내린 ‘불필요한 외국어 표기’, ‘과한 외래어 남발’ 등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파라스파라(PARASPARA) 호텔 사이트 내 영문 표기와 관련된 논란이 일어났다. 사이트 내 언어 설정이 한국어였음에도 메뉴가 영문으로만 돼 있어 호텔을 예약하기 불편했다는 얘기다.   

그 밖의 국내 호텔 공식 사이트도 마찬가지다. ‘반얀트리 호텔’도 사이트의 메뉴는 한글 병기 없는 영문으로만 이루어져 있다. ‘신라호텔’ 사이트에도 영문으로만 표기된 부분이 많다. 

서울 한 유명 카페에서는 미숫가루를 ‘M.S.G.R’로 표기한 메뉴판이 공개되며 누리꾼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쉬운 한글을 두고 영문 표기에 집착한다는 비판이다.

지나친 영문 표기로 영업장들이 비판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천안 이마트는 문구류와 장난감 코너에서 한글 없이 ‘stationery(문구류)’, ‘princess(공주)’가 적힌 표지판을 걸어놔 논란이 됐다. 현대백화점의 더현대서울도 웹사이트 목차를 영어로만 적어놔 비판받은 적이 있다.  

한글문화연대가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의 보도자료를 바탕으로 외국어 오남용실태를 분석한 결과 불필요한 외국어 표기 사용 비율이 전국 평균 54%나 됐다. 우리말로 써도 될 단어를 굳이 이해하기 어려운 외국어나 국적불명의 언어로 표기하는 사례가 많았다는 뜻이다.  

이철희 경북대 한국어문화원 연구원은 “충분히 대체 가능한 우리말을 두고 외래어를 불필요하게 남발하는 세태가 안타깝다”면서 “사람들이 순화어를 사용하고자 하는 의지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대책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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