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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연동 제성마을 입구에 있던 40여년 된 벚나무 여섯 그루가 하루아침에 잘려나가 지역 주민과 환경단체가 강하게 반발했다. 제주시가 고목을 베어낸 이유는 2020년부터 통행량 및 안전 확보 목적으로 진행 중인 도로폭 확장 공사 때문이었다. 마을의 오랜 주민인 80대 할머니는 세상을 떠난 남편이 심었던 나무가 잘려나가는 모습에 현장에서 오열했고, 일부 주민은 동의 없이 작업이 진행됐다며 작업 중단을 요구했다. 그러나 시 관계자들은 제주시의 허가에 따른 것이고, 도로 공사 계획상 불가피한 일이라며 작업을 강행했다. 이에 제주참여환경
인문·사회·과학
송미경 기자
2022.04.13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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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3년여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해 한국 경제에도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2022 년 2월 미국의 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7.9%로,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원유 등 에너지와 원자재, 식재료 가격까지 폭등하며 인플레이션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미국이 기준금리 0.25%p 인상을 단행한 것이다. 기준 금리(基準金利) 자금을 조달하거나 운용할 때 적용하는 금리의 기준이 되는 금리. 한 나라의 중앙은행에서 금융 정 세의 변화에 따라 일정 기간마다 결정한다. 미국이 연내 6차례의 추가 인상 가능성
인문·사회·과학
송미경 기자
2022.04.12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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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과 광주의 유명 병원에서 ‘대리수술’을 한 사실이 발각되면서 수술실 내 CCTV 설치를 제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관련 논의는 2014년부터 시작됐지만 일반시민과 의료계 사이의 첨예한 입장 차로 인해 이견을 좁히지 못해왔다. 뜨거운 감자가 된 ‘수술실 CCTV 설치’ 문제, 어떻게 해결할까? 토론 활용 TIP 찬반 양측의 주장을 읽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보자. 이를 주제로 수업이나 동아리 활동시간에 토론하면 사고력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또한 이런 활동이 생기부에 기록되면 학종 대비에도 유리해 일거양득이다
인문·사회·과학
박지향 기자
2022.04.1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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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학자들 사이에서 “딥페이크 기술의 발달로 위성사진을 위조해 국가 안보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고 했던가. 가짜를 만들어내는 딥페이크 기술은, 또 다른 딥페이크 기술로 대응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딥페이크 기술을 고도화시키는 ‘생성적 대립 신경망(GAN)’ 기술이 발달하면, 산불이나 홍수 등과 같은 재난상황을 거짓으로 유포하거나, 적을 혼란에 빠트리기 위한 목적으로 가짜 위성사진을 만드는 등 심각한 상황이 벌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런 가운데 20
인문·사회·과학
송미경 기자
2022.04.08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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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이상기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심각한 기후재앙으로 8년 뒤 2030년에는 서울의 주요 도시들이 물에 잠길 것이라는 예측 결과가 주목을 받고 있다. 2020년 8월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 서울사무소의 분석에 따르면, 지구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 및 이상 기후 현상으로 2030년에는 한반도 대홍수로 무려 한국 국토의 5% 이상이 물에 잠기고, 322만 명이 직접적인 침수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시뮬레이션 결과, 국내 인구의 절반 이상이 거주하고 있는 서울, 경기, 인천 지역 등에 피해가 집중될 것으
인문·사회·과학
송미경 기자
2022.04.07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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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SNS 상에서 ‘프로아나’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프로아나는 찬성을 의미하는 ‘프로(pro)’와 거식증을 뜻하는 ‘애너렉시아(anorexia)’의 합성어로, 비정상적으로 마른 몸을 선호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신조어다. 프로아나는 특히 10대 여학생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2020년 발표된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의하면 최근 5년간 국내 거식증 환자 8,000여 명 중 10대 여성이 14.4%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의 꿈은 날씬한 것을 넘어 뼈만 남는 ‘뼈말라’ 인간이 되는 것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
인문·사회·과학
송미경 기자
2022.04.0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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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포모 증후군(FOMO, Fear Of Missing Out)’이라 불리는 ‘소외 불안 증후군’이 확산되고 있다. 소외 불안 증후군은 특히 20~4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주요 원인은 불안정한 경제 환경과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업무 증가 등으로 꼽힌다. 소외 불안 증후군의 대표적 증상은, SNS 속 행복해 보이는 타인의 일상에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거나, 주식ㆍ가상화폐 성공사례를 보며 나만 시대의 흐름에 뒤떨어지는 것은 아닐까 공포감을 느끼는 것이다. 소외 불안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남들을 의식하며 끊임없
인문·사회·과학
송미경 기자
2022.03.3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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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홍수, 지진 등의 이상 기후로 인한 재난 상황이 세계 곳곳을 덮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중국 중부 허난성에서 60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로 25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고, 특히 서유럽을 강타한 홍수로 200여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1분 1초를 다투는 급박한 구조현장에서 생사를 결정짓는 건 바로 골든아워이다. 그런데 최근 첨단 기술을 통해 골든아워 안에 신속한 구조를 가능케 하는 구조 장비들이 개발돼 주목받고 있다.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스마트 기술’의 놀라운 능력을 만나보자. 재난현장 종횡무진 하는 인명구조용 ‘양팔
인문·사회·과학
한승은 기자
2022.03.29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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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만 년 전 아프리카 적도 부근에서 발생한 초기 인류의 피부색은 모두 짙었다. 이후 여러 대륙으로 이동한 인류는 위도에 따라 다양한 피부색을 갖게 됐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다른 인종을, 다른 국민을 숨 쉬듯 차별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처럼 지속적으로 차별을 일삼는 민족이나 국가는 결국 무너지게 돼 있다. 스스로 외부와의 단절을 택하고 ‘갈라파고스화’ 된 일본의 사례를 비춰 보아 앞으로 한국이 배워야 할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자. 진화가 빚어낸 피부색의 비밀? 짙은 피부색을 지녔던 인류는 아프리카를 벗어
인문·사회·과학
문영훈 기자
2022.03.28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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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아홉 번의 헌법 개정을 거쳐 총 10가지의 헌법이 있었다. 그 가운데 맨 처음 만들어진 헌법을 ‘제헌헌법’이라고 한다. 제헌헌법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려고 하면 헌법에 대해 조금 알고 있는 사람들은 그거 공부해 봐야 무슨 소용이냐고 툴툴거리곤 한다. 제헌 헌법은 해방 직후에 급하게 대충 만든 거라 별로 의미가 없다면서 말이다. 하지만 이는 오해다. 이번 기사에서는 제헌헌법에 대한 오해를 풀고 진실을 전하려 한다. 헌법 개정 헌법 개정이란 헌법에 규정된 개정 절차에 따라 기존의 헌법과 기본적 동일성을 유지하면서 헌법을 고치는
인문·사회·과학
송미경 기자
2022.03.22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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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기 빛조차 닿지 않는 깊은 바다 속, 저 멀리 어디에선가 뱃고동처럼 낮은 노랫소리가 울려 퍼진다. 가만히 귀를 기울이면 우리 몸과 마음은 마치 부드러운 햇살이 포근하게 몸을 감싸듯 서서히 안정된다. 이 노래를 부르는 주인공은 다름 아닌 ‘혹등고래.’ 1970년 혹등고래의 울음소리를 녹음해 발매된 ‘혹등고래의 노래’는 미국에서 12만 5,000장이 넘게 팔릴 정도로 큰 성공을 거뒀다. 8년 전 유튜브에 올라온 혹등고래의 노랫소리도 현재까지 재생수 800만 회를 넘길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인간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고
인문·사회·과학
송미경 기자
2022.03.18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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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도 태어나지 않았던 기원전 고대를 살다 간 아리스토텔레스. 그가 2천년도 훨씬 지난 지금까지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학문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이유는 바로 ‘진리를 바라보는 눈’에 있다. 경험과 관찰을 통해 진리를 탐구하며 고대 그리스철학에 한 획을 그은 아리스토텔레스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그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아리스토텔레스의 눈’으로 나의 존재를 바라보고, 나의 가치를 찾는 시간을 가져보자. 아리스토텔레스의 발자취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 B.C.384~B.C.322)는 북부 그리스의 마케도니아의 명문가에서 태
인문·사회·과학
이지민 기자
2022.03.17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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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디지털 전환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올해 디지털 뉴딜에 역대 최대인 9조 원을 투입해 ‘데이터 댐’ 구축 등 D.N.A 생태계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모바일 운전면허증 발급을 시작으로, 초중고 학습공간에 고성능 와이파이를 설치하고, 전국 15개 공항에는 얼굴·지문 등 생체인식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마이 데이터’ 확산을 위해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을 추진하고, 데이터기본법의 하위법령 정비와 제도 설계를 2022년 상반기 내 완료할 예정이다. ‘디지털 뉴딜’은 코로나19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사회 전반의 디지털 대전환을
인문·사회·과학
송미경 기자
2022.03.15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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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2월 23일 우리나라를 ‘WHO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로선정했다.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는 중·저소득 국가의 백신 자급화를 위해 백신과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정에 대한 교육과 훈련을 제공하는 중심 기관을 의미한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국가 간 백신 불평등 문제가 대두되자 WHO는 중·저소득 국가의 백신 자급화를 위해 바이오 역량을 키우는 WHO 인력양성 허브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인력양성 허브 선정을 위한 공고가 2021년 11월에 있었고, 한국은 12월 참여 의향서를 제출했다. 정부는 2021년
인문·사회·과학
송미경 기자
2022.03.1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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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으로 2월 24일 새벽,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반신반의하던 전쟁이 현실화된 것이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침공 개시 약 9시간 만에 수도 키예프 북부까지 진군했으며, 이 과정에서 2월 27일 기준, 군인과 민간인을 포함한 198명의 사망자와 1천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하고 80여 곳 이상의 군사시설이 파괴됐다. 러시아가 주장하는 전쟁 발단의 원인에는 우크라이나의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시도’가 있다. 나토는 1949년 제2차 세계 대전 직후, 미국과 서유럽 간에 체결된 군사동맹으로, 전쟁 재발을 방
인문·사회·과학
송미경 기자
2022.03.08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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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를 빼앗긴 고통만큼은 견딜 수 없다” 조선은 19세기 후반부터 일본, 청나라, 미국, 독일, 프랑스, 러시아 등 주변 강대국들과 수많은 불평등 조약을 체결해 이권을 빼앗기고 그들로부터 끊임없는 침탈을 겪게 된다. 결국 1910년, 대한제국은 국권을 완전히 강탈하고 일본 제국주의의 식민지가 됐다. 그러나 우리 민족은 절망적인 시대적 상황 속에서도 자유와 해방, 민족국가의 회복을 갈구하며 여러 분야에서 끊임없는 항일 독립운동을 전개했다. 일제에 맞선 항일 독립운동 ‘3·1운동’ 마침내 1919년 3월 1일, 일제에 맞서 민족의 자
인문·사회·과학
송미경 기자
2022.03.07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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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초보도 일류 요리사처럼 만들어 주는 ‘마법의 가루’가 있다. 바로 식품첨가물 ‘MSG.’ 고급 식재료가 없어도, 오랜 시간을 들이지 않아도 이 합성조미료를 조금만 넣으면 완성도 높은 요리를 만들 수 있다. 그러나 항간에는 MSG를 두고 ‘인체에 유해하다’, ‘먹어선 안될 것’ 등 부정적인 인식이 퍼져있다. 이는 과연 사실일까. 지금부터 MSG를 둘러싼 오해와 진실을 파헤쳐 보자. 항간(巷間) | 일반 사람들 사이 어디에나 있는 글루탐산 그리고 ‘MSG’ 음식을 섭취했을 때 우리가 감칠맛을 느끼는 이유는 ‘글루탐산(glutami
인문·사회·과학
한승은 기자
2022.02.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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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옛날이라고 하면 ‘기원전’을 말하는 거예요”- 이집트 출신 방송인 새미의 말 고대 이집트는 세계 4대 문명 발상지 중 한 곳이다. 기원전 3200년경부터 기원전 30년까지 약 3천년간 세계에서 가장 긴 나일강 유역에서 부흥했다. 한 방송인의 말처럼 이집트 역사는 아주 오래됐기 때문에 고대인들에게도 이집트는 고대 국가로 인식되는 것이 당연했다. 실제로 이집트가 피라미드를 만들 시기는 한반도가 청동기에 막 돌입할 때였고, 이집트인들이 피라미드를 만든지 천년이 지나고 나서야 매머드가 멸종한다. 또 기록에 의하면 기원전 8세기 즉,
인문·사회·과학
송미경 기자
2022.02.25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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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자신이 최근에 본 것, 인상 깊었던 것을 머릿속에 쉽게 떠올린다. 이러한 경향을 심리학 용어로 ‘가용성 휴리스틱(Availability Heuristic)’이라고 부른다. 가용성 휴리스틱으로 인해 사람들은 머릿속에 잘 떠오르는 정보나 사례에 근거해서 해당 사건이나 사례가 일어날 확률이 더 높다고 여긴다. 하지만 가용성 휴리스틱은 손해, 특히 ‘위험’을 감지하고도 잘못된 판단을 내리게 할 수도 있다. 다음 몇 가지 사례가 있다. 이를 읽고 언론의 문제점, 그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인지, 이를 통해 우리가 배울 수
인문·사회·과학
문영훈 기자
2022.02.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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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 속의 화가는 단 두가지 색소만을 혼합해 피부와 모발, 눈동자 등 온 몸의 색을 다채롭게 표현한다. 하지만 ‘백색증’을 가진 이들은 그럴 수 없다. 멜라닌 색소가 없어 오직 하얀색만을 표현할 뿐이다. 누군가는 이들의 신비로운 외모를 보며 ‘신의 축복을 받았다’라며 찬양한다. 그러나 실제로 이들은 그 독특한 색깔 때문에 오랜 시간 차별받아 왔고 심지어 목숨까지 위협 당하는 상황이다. 선천성 유전질환, 백색증 ‘백색증(白色症, Albinism)’은 말 그대로 신체가 흰색이 되는 선천성 유전질환이다. 대부분 상염색체의 열성, 우성
인문·사회·과학
송미경 기자
2022.02.23 09:05